치명적인 매력의 사극부터 최민수의 코믹연기, 12년을 건너뛴 판타지까지. 수목극이 그 어느 때보다 다양한 매력으로 치열한 접전을 펼치고 있다.그야말로 골라 보는 재미가 있는 안방극장이다.
지난 19일에는 MBC '죽어야 사는 남자'와 SBS '다시 만난 세계'가 동시간대 첫 방송된다. 먼저 '죽어야 사는 남자'는 카리스마 배우로 정평이 나있는 최민수가 '사랑이 뭐길래' 이후 25년만에 도전하는 코믹 연기로 일찍부터 많은 화제를 모았던 바.
이날 최민수는 보두안티아 공화국의 백작 사이드 파드 알리 백작으로 분해 '스웩' 넘치는 연기를 선보이며 기대 이상의 웃음을 선사했다. 더불어 이지영A(강예원 분)과 이지영B 중 친딸을 찾기 위한 고군분투를 예고한 전개 역시 시청자들의 흥미를 자극했다.
'다시 만난 세계' 역시 선방했다. 12년을 건너뛴 판타지 로맨스라는 점에 걸맞게 싱그럽고 아련한 영상미가 시선을 사로잡았고, 죽음으로 시작해 12년만에 살아난 19세 소년 성해성으로 분한 여진구의 풋풋한 연기 역시 호평을 얻었다.
많은 우려를 낳았던 이연희 역시 친구 성해성의 죽음에 죄책감을 안고 사는 31살 여자 정정원으로 분해 극의 과거와 현재를 잇는 핵심 인물로 활약했으며, 이연희의 아역을 연기한 정채원은 실제 동갑인 여진구와 풋풋한 '케미'를 뽐내며 '힐링 로맨스'라는 극의 장르를 실감하게 했다.
그런가하면 극의 후반부로 향하고 있는 KBS 2TV '7일의 왕비'는 신작들의 홍수에 화제성 측면에서는 밀려났지만 지난 주에 비해 2%P 상승한 시청률로 막판 스퍼트를 내고 있다. 채경(박민영 분)을 둘러싼 이역(연우진 분)과 이융(이동건 분)의 치열한 경쟁으로 비롯된 삼각 로맨스가 극에 달하고 있는 덕분.
이처럼 세 작품 모두 각기 다른 매력으로 안방에 어필하고 있는 가운데, 과연 어떤 작품이 끝내 수목극의 왕좌에 앉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 jsy90110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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