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손아섭이 비디오 판독 오심으로 홈런을 도둑 맞았다.
20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삼성의 경기. 롯데가 1-4로 뒤진 3회초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등장한 손아섭은 좌중간 방면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다. 이 타구는 외야 담장 상단에 그어져 있는 노란선을 맞고 담장 뒤에 설치된 철조망까지 맞은 뒤 그라운드 안으로 들어왔다. 첫 심판 판정은 손아섭의 홈런이었다.
애매한 타구였기에 삼성 측에서 비디오판독을 요청했다. 그리고 손아섭의 홈런 타구는 2루타로 다시 정정이 됐다. 하지만 중계방송에서 돋보기까지 활용해 손아섭의 타구를 정밀 관측한 결과 손아섭의 타구는 담장 상단 노란선을 맞고 철망을 맞은 것으로 확인이 됐다.
결국 비디오판독으로 손아섭의 시즌 11호 홈런이 도둑맞은 셈이다. 홈런 공식 규정상 담장 상단 노란선을 기준으로 홈런 여부가 가려진다. 노란선 뒤의 철망은 구단 관계자에 의하면 "관중들의 월담을 막기 위한 안전망"이라고 했다.
결국 롯데는 손아섭의 2루타 이후 점수를 뽑아내지 못하면서 추격 기회를 잃었다. 롯데는 여전히 1-4로 뒤져 있다. /jhrae@osen.co.kr
[사진] 롯데 자이언츠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