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맨시티] 루카쿠, 2경기 만에 1100억 원 가치 증명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7.07.21 12: 56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신입생 로멜루 루카쿠(24)가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전서 천문학적인 몸값을 증명했다.
맨유는 21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미국 텍사스 휴스턴 NRG 스타디움서 열린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 1차전서 루카쿠의 선제골과 래쉬포드의 쐐기골을 묶어 맨시티를 2-0으로 물리쳤다.
맨유와 맨시티가 사상 처음으로 영국 밖에서 맞붙은 경기였다. 조세 무리뉴 맨유 감독과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의 지략 대결을 비롯해 맨유와 맨시티의 이적생인 루카쿠와 워커의 활약에도 관심이 쏠렸다.

루카쿠는 지난 18일 레알 솔트레이크(미국)와 프리시즌 두 번째 경기서 선발 출격해 맨유 유니폼을 입고 데뷔골을 터트렸다. 첫 선을 보였던 LA 갤럭시(미국)전 부진을 만회하는 골이었다.
루카쿠는 맨시티전서도 맨유의 최전방을 책임졌다. 루카쿠의 경쟁자로 꼽히는 래쉬포드는 좌우 측면을 오가며 활약했다. 루카쿠는 시작부터 가벼운 몸놀림을 선보이며 기대감을 낳았다.
루카쿠의 진가는 전반 37분 발휘됐다. 포그바의 침투 패스를 향해 쇄도한 루카쿠는 상대 골키퍼인 에데르손이 나오자 머리로 건드려 제쳤다. 각도가 없었음에도 주발인 왼발로 맨시티의 골망을 흔들었다.
루카쿠의 가장 큰 장점인 결정력이 빛을 발한 장면이었다. 올 여름 맨유가 에버튼에서 루카쿠를 데려오기 위해 지불한 8500만 유로(약 1110억 원)의 이적료가 아깝지 않은 한 방이었다.
루카쿠는 후반 8분에도 인상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맨시티 수비수인 스톤스가 볼컨트롤을 미스하자 아크 서클 근처에서 낚아 채 지체없는 왼발 슛으로 크로스바를 강타했다. 골로 연결되지는 않았지만 루카쿠의 번뜩임을 충분히 볼 수 있었다.  
루카쿠는 2경기 연속 활약을 이어가며 무리뉴 감독과 팬들의 기대에 보답했다. 동료들과 호흡도 점점 좋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비록 프리시즌이지만 몸값에 걸맞은 기대가 모아지는 이유다.
맨유는 지난 시즌 최전방서 맹활약한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무릎 부상으로 복귀 시기가 불투명해지자 대체자로 루카쿠를 영입했다. 지금까지는 성공적인 영입이 될 모양새다.
맨유는 오는 24일 레알 마드리드와 대회 2차전을 한 뒤 27일 FC 바르셀로나(이상 스페인)와 3차전을 벌인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은 내달 14일 안방으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를 불러들여 치른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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