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오픈 선전으로 자신감 얻은 이정은, "아직은 한국에서 뛰고파"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7.07.21 17: 13

"아직은 한국에서 뛰고 싶다."
국내외를 넘나들며 활약하는 태극낭자들이 MY문영 퀸즈파크 챔피언십 2017(총상금 5억 원, 우승상금 1억 원) 첫 날 무난한 출발을 했다.
2017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18번째 대회인 MY문영 퀸즈파크 챔피언십이 21일 경기도 파주에 있는 서원밸리 골프클럽(파72, 6566야드)서 개막했다.

'무명' 김지수와 박소연이 깜짝 선두에 오른 가운데 한국을 주무대로 삼으며 미국과 일본을 넘나들며 활약하는 스타들이 중상위권에 안착하며 기대를 모았다.
가장 큰 관심은 지난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US여자오픈에 출전한 이들에게로 쏠렸다. 대상포인트 선두인 이정은6을 비롯해 고진영, 배선우, 김민선5 등이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은 바 있다.
국내 무대에서 날카로운 샷감을 뽐내고 있는 이정은이 공동 5위로 가장 좋은 성적표를 받았다. 고진영도 공동 15위에 오르며 가능성을 보였다. 배선우는 1언더파 공동 19위로 마감했다. 김민선은 2라운드까지 5오버파에 그치며 컷탈락했다. 
이정은은 이날 버디 3개와 보기 1개로 2언더파 70타를 적어내며 선두 그룹에 4타 뒤진 공동 20위에 올랐다. 그는 경기 후 "샷감이 굉장히 좋아 버디 찬스가 많이 왔는데 퍼팅감이 떨어졌다"면서 "샷감이 좋아 남은 이틀이 더 기대된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정은은 처음 미국 무대를 경험한 것에 대해 "잔디가 달라 적응하기 힘들었다. 아이언 거리가 덜 나와 맞추는 게 힘들었다"면서도 "연습 라운드를 치르면서 좋은 성적이 나왔다. 러프도 더 어려웠던 덕분에 이번 대회 러프가 짧지 않은데도 쉽게 하고 있다"고 긍정을 노래했다.
이정은은 미국 무대 첫 출전 대회서 상위권에 오르며 자신감을 얻었다. 그는 "미국 대회에 처음 출전했다. US오픈이 그 중에서도 굉장히 어렵다고 들었는데 생각보다 많이 어렵지 않았다. 다른 대회를 뛰어도 '어렵지 않겠구나' 느꼈다. 미국에서도 자신 있게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정은은 당분간은 국내 투어에 중점을 두면서 시간을 두고 해외 진출을 계획할 심산이다. 이정은은 "브리티시 오픈은 출전 자격이 안되는 걸로 안다. 에비앙 챔피언십은 KLPGA 투어의 중요한 대회와 겹쳐 결정을 못 내렸다. LPGA 투어에 뛸 자격이 주어지더라도 아직은 한국에서 뛰고 싶다"고 했다.
이어 "분위기도 좋고 이제 적응하고 있는데 환경이 바뀌면 힘들어질 수도 있다. 더 적응하고 조금 더 여유가 됐을 때 서두르지 않고 해외로 나가고 싶다"고 설명했다.
이정은은 "대상과 상금왕을 목표로 하기엔 대회가 많이 남았다. 지난해 신인왕을 보고 뛰는 것만큼 힘들 것 같아 2승을 시작으로 승수를 채우는 걸 목표로 하겠다"고 다짐했다./dolyng@osen.co.kr
[사진] 파주=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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