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림, "일본에서 우승이라는 좋은 선물을 받고 왔네요"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7.07.21 17: 30

"일본에서 우승이라는 좋은 선물을 받고 왔네요."
국내외를 넘나들며 활약하는 태극낭자들이 MY문영 퀸즈파크 챔피언십 2017(총상금 5억 원, 우승상금 1억 원) 첫 날 무난한 출발을 했다. 2017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18번째 대회인 MY문영 퀸즈파크 챔피언십이 21일 경기도 파주에 있는 서원밸리 골프클럽(파72, 6566야드)서 개막했다.
'무명' 김지수와 박소연이 깜짝 선두에 오른 가운데 한국을 주무대로 삼으며 미국과 일본을 넘나들며 활약하는 스타들이 중상위권에 안착하며 기대를 모았다.

2언더파 70타를 적어내며 선두 그룹에 4타 뒤진 공동 20위에 오른 김해림은 "일본에서 우승이라는 좋은 선물을 받고 왔다. 샷감이 굉장히 좋았는데 퍼팅이 조금 떨어졌다. 2타 밖에 못 줄였지만 피로감에도 불구하고 이 정도면 충분히 만족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린은 괜찮은데 스피드를 못 맞췄다. 거리감이 짧은 게 많아 홀 앞에서 멈추곤 했다"면서 "적응력이 떨어져 있었는데 2라운드서 더 좋아질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해림은 지난주 사만사 타바사 레이디스 토너먼트서 일본 무대 첫 출전 만에 정상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김해림은 "일본 골프장이 오래된 나무가 많다고 들었는데 티샷할 때 나무 때문에 방해를 많이 받았다. 나무가 한국과 달라 일본에 진출하면 보완해야 할 점"이라며 "업다운도 한국이 조금 더 심하다. 오르막과 내리막을 많이 왔다갔다 해서 더 빨리 지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본 대회장 중 최장 코스라고 들었는데 한국에는 더 긴 코스가 많아 생각보다 길게 느껴지지는 않았다"면서 "그린 주변이나 러프는 훨씬 더 잔디가 길었다. 한국은 튀는 그린이 많은데 일본은 크게 어려움이 없었다"고 했다.
김해림은 이번 대회에 올인한 결과 원하는 성과를 얻었다. "일본에 갈 때 목표가 우승이었다"는 그는 "일본 Q스쿨에 가고 싶지 않아 이번 대회에 집중하려고 했다"고 호성적 비결을 밝혔다.
김해림은 또 다른 목표도 설정했다. "내년 상반기에 일본 무대에 전념할 생각"이라는 그는 "가기 전에 대상포인트가 됐든 상금이 됐든 한국에서 1위를 하고 가고 싶다. 하반기 큰 대회가 많기 때문에 집중해서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걸 다 해보겠다"고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dolyng@osen.co.kr
[사진] 파주=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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