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현장분석] '잠실 맞아?' 두산-한화, 치열했던 홈런 더비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7.07.21 22: 07

KBO리그에서 가장 넓은 구장인 잠실구장. 그러나 이날만큼은 두산과 한화 타자들에게 잠실구장은 '타자 친화' 그 자체였다.
두산과 한화는 2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팀간 9차전 맞대결을 펼쳤다.
이날 두산은 더스틴 니퍼트를, 한화는 안영명이 선발 등판한 가운데, 양 팀은 홈런 3방씩을 주고 받는 등 총 6개의 아치를 그리며 '홈런 축제'를 열었다.

선제포는 한화에서 나왔다. 0-0으로 맞선 가운데 양성우가 몸에 출루하자 최진행이 니퍼트의 직구(147km/h)를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겼다. 최진행의 시즌 4호 홈런이자 3경기 연속 홈런. 또한 앞선 두 경기에서 대타로 나온 최진행은 KBO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3경기 3연타석 홈런을 기록했다.
3회말 두산이 홈런 두 방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2사 후 박건우가 안영명의 직구(142km/h)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박건우의 시즌 9번째 홈런. 이후 김재환이 안타를 치며 공격 기세를 잇자 오재일이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을 날렸다. 오재일의 시즌 11호 홈런.
두산의 두 방의 홈런포에 한화도 곧바로 홈런으로 응수했다. 4회초 주자 1루 상황에서 송광민이 니퍼트의 슬라이더를 받아쳤고, 타구는 좌측 담장을 넘어갔다. 송광민의 시즌 7호 홈런.
4회말 박세혁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든 가운데 5회 두산과 한화는 다시 홈런 한 방씩을 터트렸다. 5회초 선두타자로 나온 김원석이 시즌 4호 홈런을 날린 가운데, 5회말 김재환이 시즌 25호 홈런을 날렸다. 김재환은 이 홈런으로 3경기 연속 홈런 행진을 이어갔다.
5회까지 총 6방의 홈런을 주고 받던 두 팀의 경기는 결국 두산의 승리로 끝났다. 한화가 6회초 1점을 낸 가운데, 두산은 6회말 3점, 8회말 1점을 더했고, 결국 9-6으로 이날 경기를 잡았다. 두산은 2연승을 달렸고, 한화는 4연패에 빠졌다. /bellstop@osen.co.kr
[사진] 잠실=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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