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선두 홀아웃' 이정은, "7언더 벽 못 깨 많이 아쉽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7.07.22 15: 12

이정은6(21, 토니모리)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2승에 성큼 다가섰다.
 
이정은은 22일 경기도 파주에 있는 서원밸리 골프클럽(파72, 6566야드)서 개막한 2017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MY문영 퀸즈파크 챔피언십 2017(총상금 5억 원, 우승상금 1억 원) 2라운드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잡는 무결점 플레이로 개인 최고인 7언더파 65타를 쳤다.

중간합계 9언더파 135타를 적어낸 이정은은 전날 공동 20위서 단독 선두로 껑충 뛰어 오르며 홀아웃했다. 지난 4월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서 시즌 마수걸이 승리를 신고한 이후 3개월여 만에 2승 기회를 잡았다.
이정은은 10번홀서 버디를 잡으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13~14번홀서 줄버디를 낚은 이정은은 후반 들어서도 1번, 4번, 5번, 7번홀서 잇따라 버디를 잡으며 무려 7타를 줄였다. 
이정은은 지난주 US여자오픈의 경험이 큰 도움이 됐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첫 출전 대회서 공동 5위에 오르며 자신감과 함께 돈 주고도 못 살 경험을 쌓았다.
이정은은 "US여자오픈의 빠른 그린에 적응이 돼 있어 1라운드까지만 하더라도 이곳의 느린 그린에 속도를 못 맞췄는데 이날은 강하게 스트로크를 해서 잘 들어갔다"고 미소를 지었다.
이어 "US오픈에 참가하지 않고 바로 이 코스에서 쳤다면 러프가 굉장히 까다로워 신경이 쓰였을 것"이라며 "US오픈 대회장의 러프가 많이 어려웠기 때문에 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정은은 이번 대회서 올인을 다짐했다. KLPGA 투어는 이번 대회를 끝으로 2주간의 여름방학에 들어간다. 이정은은 대상포인트 1위를 비롯해 각종 순위에서 선두권을 달리고 있다.
이정은은 "지금 워낙 샷감이 좋아 부정적인 생각보다는 긍정적인 생각만 든다"면서 "US오픈의 아쉬움도 있고 상반기 마지막 대회다. 최선을 다해 쏟아붓고 2주를 쉬고 싶다"고 우승을 정조준했다.
이정은은 아쉬움도 드러냈다. 개인 베스트 스코어인 7언더파 벽을 이번에도 간발의 차로 깨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정은은 "3일 동안 라운딩을 하면 감이 좋을 때가 온다. 컨디션이 어떻게 바뀔지 모르기 때문에 이럴 때 타수를 줄여놔야 편안하게 할 수 있다"면서 "개인 베스트가 7언더파인데 3년간 못 깨고 있다. 8언더가 목표였는데 문턱에서 안됐다. 목표를 달성하지 못해 아쉬운 게 많다"고 했다.
이정은은 "마지막 홀인 9번홀(파4) 세컨샷이 제일 아쉽다. 페어웨이가 좁아서 최대한 지키고 버디를 잡으려고 했다. 드라이브샷은 잘 쳤는데 70m 남은 세컨샷을 너무 자신 있게 쳐서 크게 넘어갔다"고 아쉬워했다.
그럼에도 이정은은 "최종 3라운드를 생각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 마지막까지 잘 풀렸으면 느끼는 것 없이 너무 편안한 마음으로 준비를 했을 것"이라며 긍정을 노래했다./dolyng@osen.co.kr
[사진] 파주=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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