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챔스] '승강전은 싫어요' MVP, 삼성에 고춧가루 세례 4연패 탈출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7.07.22 20: 01

승강전에 대한 공포는 순위에서 주는 무게감 보다 강했다. 선두와 꼴찌가 만나서 꼴찌가 웃었다. MVP가 삼성을 상대로 4연패를 탈출하면서 시즌 3승째를 올렸다.  
MVP는 22일 오후 서울 상암 e스포츠 전용경기장에서 벌어진 '2017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서머 스플릿 34일차 삼성과 2라운드 경기서 2-1로 승리했다. '마하' 오현석과 '이안' 안준형이 한 타서 대활약하면서 팀의 시즌 3승째를 견인했다. 
이 승리로 MVP는 3승 11패 득실 -17이 되면서 9위로 올라 탈꼴찌에 성공했다. 삼성은 시즌 3패(11승 득실 +14)째를 당하면서 연승 행진이 '3'에서 멈췄다. 

1세트 부터 짜릿한 역전극이었다. '하루' 강민승을 선발 투입한 삼성이 중반까지 MVP를 모든 면에서 압도했다. 주도권을 기운 상황에서 갑자기 반전극이 시작됐다. 몰리던 MVP가 '룰러' 박재혁의 바루스를 끊어낸 기회를 살려서 21분 기습적인 바론 사냥에 성공했다. 
바론 버프는 반격의 신호탄이 됐다. MVP는 두 번째 바론 사냥에도 연달아 성공하면서 주도권을 삼성에서 가져왔다. 삼성이 세 번째 바론을 차지했지만 MVP는 장로 드래곤을 가져가면서 우위를 유지했다. 삼성이 악착같이 버텨보려 했지만 한 타 조합의 묵직함에서 MVP가 더 강했다. MVP는 삼성의 3억제기를 공략하면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2세트 '비욘드' 김규석이 1년만에 롤챔스 무대서 아무무를 꺼내들었지만 아무무는 히든카드가 못됐다. 삼성의 바뀐 정글러 '앰비션' 강찬용이 김규석을 완벽하게 틀어막으면서 승부를 1-1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는 그야말로 팽팽했다. 패할 경우 선두 자리가 위태로운 삼성도 승강전이 거의 확실해지는 MVP도 모두 필사적이었다. 삼성은 '큐베' 이성진의 카밀이 스플릿 운영을 통해서 공격을 펼치면서 '코어장전' 조용인의 탐 켄치가 슈퍼 세이브를 거듭하면서 MVP를 압박했다. 
몰리던 MVP도 특유의 한 타 조직력을 앞세워 접전을 유도했다. '애드' 강건모는 밀렸지만 바론을 과감하게 가져가면서 압박을 통해 한 타를 열었다. 32분 한 타에서 에이스로 대승을 띄우면서 팽팽했던 경기 흐름을 10-5로 확 벌렸다. 
MVP는 대승과 함께 두 번째 바론을 사냥하면서 주도권을 잡았다. 글로벌골드도 5000 가량 앞서나갔다. MVP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그대로 삼성의 넥서스를 공략하면서 짜릿한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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