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용 동료' 자하, "맨유&리버풀 팬 SNS서 인종차별 발언"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7.07.23 04: 15

축구계에 인종차별 사건은 언제 사라질까? 다시 한 번 인종 차별 발언에 상처 입은 선수가 나타났다.
영국 매체 'BBC'에 따르면 23일(한국시간) 크리스탈 팰리스의 윙어 윌프레드 자하는 SNS 상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리버풀 팬들이 그를 인종차별적 발언인 '블랙 멍키(Black Monkey)'라고 부르는 사실을 폭로했다. 
자하는 크리스탈 팰리스 유소년 팀 출신으로 2010년부터 크리스탈 팰리스 성인팀에서 활약했다. 이청용의 동료이기도 한 자하는 2013-2014 시즌 잠시나마 맨유 유니폼을 입은 적이 있다. 맨유에 뛰었던 자하를 맨유 팬들이 SNS 상에서 인종 차별 호칭으로 부른 것은 충격적이다.

자하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맨유와 리버풀 팬들이 만약 나를 블랙 몽키라 불러서 기분이 좋아진다면, 마음대로 불러라. 만약 인종차별적 발언으로 당신의 하루가 더 좋아진다면 말이지"라고 불편함을 나타냈다.
코트디부아르와 잉글랜드 이중국적자인 자하는 자신의 최종 국적을 코트디부아르로 선택한 상태다. 자하는 2016 - 2017시즌 리그 35경기 중 34경기에 선발로 나와서 7골 9도움을 기록해 크리스탈 팰리스 공격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자하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아시아 트로피 투어 참가를 위해 홍콩에 있다. 크리스탈 팰리스는 지난 19일 리버풀과 경기를 아시아 트로피 투어 경기를 가진 적 있다.
자하는 지난 22일 웨스트브롬과 아시아 트로피 투어 경기서 2-0으로 승리한 이후 맨유와 리버풀 팬의 발언을 인스타그램으로 폭로했다. 프랭크 데 부어 크리스탈 팰리스 감독은 이날 경기 후 "자하는 웨스트 브롬의 거친 경기 스타일의 희생자"라고 말하기도 했다. /mcadoo@osen.co.kr
[사진] BBC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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