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닐멘' 다닐루(26)를 손에 넣은 것은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였다.
레알 마드리드의 지네딘 지단 감독은 23일(한국시간) 골닷컴과 인터뷰서 다닐루가 로스 앤젤레스(LA)에 있는 레알 마드리드 트레이닝 캠프를 떠났다고 밝혔다. 지단 감독은 미국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다닐루의 행방에 대한 질문을 받았고, 그가 클럽을 떠나도 좋다고 허락받았다고 인정했다. 지단 감독은 "다닐루는 훈련장을 떠났다. 그는 더이상 우리와 함께 훈련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다닐루의 행방지는 풀백 보강에 열을 올리고 있는 맨시티다. 지난 시즌 풀백의 부진으로 고생한 맨시티는 카일 워커, 벤자민 멘디에 이어 다닐루까지 영입하며 수비진 전면 개편에 나섰다. 영국 매체 ‘BBC’의 사이먼 스톤 기자도 지단 감독의 인터뷰를 인용해 "다닐루의 이적료는 2650만 파운드(약 385억원)로 추정되며 메디컬 테스트를 받을 예정이다”라고 보도했다.
다닐루는 포르투 시절 알렉스 산드로(유벤투스)와 함께 유럽 무대를 호령했다. 이후 2015 - 2016 시즌을 앞두고 레알의 선택을 받았지만, 이적 이후 부진한 경기력으로 비판의 대상이 됐다. 다니 카르바할과 주전 경쟁서 완전하게 밀린 다닐루는 결국 이적을 추진해야만 했다.
레알에서는 부진했지만 그의 잠재력을 믿는 팀들은 많았다. 유벤투스가 가장 먼저 다니 알베스의 대체자로 그를 영입하려고 한다는 소문이 돌았다. 이에 질세라 첼시도 다닐루에게 적극적인 구애를 날리며 다닐루는 이적 시장의 뜨거움 감자로 떠올랐다. 하지만 그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은 맨시티였다.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자신의 축구 전술상 풀백의 공격 능력을 중요시 한다. 레알에서 다닐루는 수비에서는 큰 비판을 받았지만, 공격에서는 어느 정도 자신의 능력을 증명한 바 있다. 결국 맨시티가 레알이 원하는 이적료를 제시해 다닐루를 손에 넣는데 성공했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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