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맹활약’ 한국, 폴란드에 완승… 3주차 전승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7.07.23 15: 37

해결사 김연경을 앞세운 한국이 3주차 최대의 난적이었던 폴란드를 완파하고 2그룹 우승을 향한 발걸음을 계속 했다.
홍성진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배구대표팀은 23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폴란드와의 월드그랑프리 2그룹 3주차 마지막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3, 25-20, 25-22)으로 이겼다. 승점 25점을 기록한 한국은 대회 규정상 개최국으로 1위 자리를 자동으로 확보한 체코에 이어 조 2위를 확정지었다. 한국은 독일-페루전 결과에 따라 독일 혹은 폴란드와 29일 결선 라운드에서 만난다.
김연경이 공격으로만 17점을 기록했고 여기에 중요한 순간에 맹활약하며 월드클래스의 진가를 선보였다. 중앙의 김수지와 양효진도 블로킹 및 공격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에 일조했다. 한국은 상대적으로 장신인 폴란드를 상대로 블로킹에서도 9-4로 앞섰다. 

1세트 초반 출발은 다소 어수선했다. 김연경을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과의 공격 호흡이 잘 맞지 않아 범실이 속출한 끝에 4-8로 끌려갔다. 그러나 김연경과 김수지의 분전 속에 서서히 점수차를 좁힌 끝에 세트 중반부터는 다시 팽팽히 맞섰다. 결국 상대 범실로 역전에 성공한 한국은 14-12에서 터진 김희진의 서브 에이스와 박정아의 강타로 16-12까지 앞서가 주도권을 장악했다.
이후 폴란드의 추격에 1~2점차로 쫓긴 한국은 19-18에서 김연경의 공격으로 20점 고지에 먼저 올라섰다. 그러나 21-20에서 김희진의 범실로 동점이 되는 등 끝까지 알 수 없는 세트였으나 21-21에서 김희진의 공격, 그리고 곧이어 염혜선의 결정적인 블로킹이 나왔고 23-22에서는 김수지의 이동공격, 24-23에서는 김연경의 강스파이크가 나오며 1세트를 승리로 장식했다.
2세트는 경기 초반 높이와 공격을 앞세운 폴란드의 근소한 리드로 시작됐다. 톰시아가 공격 선봉장으로 나섰다. 그러나 한국은 김연경의 공격에 이어 8-8에서는 양효진의 블로킹 득점으로 역전에 성공했고 염혜선의 서브 득점과 양효진의 오픈 공격, 김연경의 득점, 양효진의 블로킹이 연이어 나오며 연속 7득점, 5점 리드를 잡았다.
이후 3~4점차의 리드를 꾸준하게 유지한 한국은 김연경이 고비 때마다 득점을 올리며 상대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김해란을 주축으로 한 수비도 갈수록 안정을 찾았다. 김연경은 19-16에서 상대 코트 구석을 찌르는 연타로 공격으로 팀을 20점 고지에 올려놨고, 20-16에서는 김해란의 멋진 디그를 헛되지 않게 하는 강타로 1점을 더 보탰다. 한국은 21-16에서 염혜선의 서브 득점까지 나오며 사실상 2세트를 마무리했다.
3세트도 초반 기세는 폴란드가 좋았다. 1~2점의 리드를 놓치지 않았다. 그러나 9-9에서 김연경의 공격이 불을 뿜으며 역전에 성공했고 상대 범실까지 나오며 12-9, 3점 리드를 잡았다. 주도권을 되찾은 한국은 이후 2~3점차의 리드를 가져가며 상대 추격을 침착하게 따돌렸다. 18-16에서 김수지의 서브 득점으로 3점 리드를 잡은 한국은 19-18에서 김연경의 공격으로 먼저 20점 고지를 밟았다. 
이후 폴란드의 추격에 20-20에서 다시 세트를 시작하게 된 경기는 22-22에서 김희진이 결정적인 오픈 공격 성공으로 한국이 재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상대 서브 리시브가 흔들린 틈을 타 다시 기회를 얻은 한국은 황민경이 오픈 공격 성공으로 매치 포인트를 만든 끝에 승리를 결정지었다. /skullboy@osen.co.kr
[사진] FIVB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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