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라운드 2위, 3라운드 3위로 계속 우승권에서 맴돌던 백철용(BEAT R&D)이 마침내 시즌 첫 우승의 꿈을 이뤘다.
백철용은 23일 강원도 인제스피디움(1랩 2.577km)에서 열린 ‘2017 넥센 스피드레이싱’(넥센타이어 주관, 코리아스피드레이싱 주최) 4라운드 BK원메이커 결승에서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포디움 정상에 섰다. 이로써 백철용은 시즌 종합포인트 경쟁에서도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3라운드까지 백철용은 종합포인트 96점으로 같은 팀 소속의 강재협(108점)에 근소한 차이로 뒤지고 있었다.
백철용의 이날 레이스는 노련했다. 오전까지 내린 비로 노면이 젖어 있는 상태라 자칫 미끄러질 위험이 상존하고 있었다. 백철용은 처음부터 페이스를 높이지 않고 뒤로 순차적으로 높여가는 전략을 썼다.
예선에서 폴 포지션을 차지했던 박정준(준피티드/ Jun Fitted)은 3바퀴를 돌고 코스를 이탈했다. 뒷바퀴가 빠지는 사고를 당하면서 결국 리타이어했다. 시즌 종합포인트 4위를 달리던 박정준이었기에 이날의 리타이어가 아쉬웠다.
박정준의 리타이어로 순위는 강재협, 김현석, 배선옥, 박재성 순으로 재편 됐다. BK 원메이커 4라운드 결승은 총 12대가 출전해 17 랩을 돌며 포디움 입상자를 선정한다. 랩수가 거듭될 수록 서킷의 노면은 정상 컨디션을 찾아갔다.
강재협은 4랩부터 즐곧 2위와 거리를 벌려나가며 선두로 레이스를 리드해 갔다. 하지만 3라운드 우승자인 강재협에게는 핸디캡 피트스루가 기다리고 있었다.
강재협이 피트인을 한 사이 백철용은 9랩부터 순차적으로 4위, 3위로 치고 올라왔다. 그리고 마침내 13랩, 17분 47초 869로 선두자리까지 차지했다. 이후 17랩까지 자리를 지키며 21분 43초217로 가장 먼저 골인했다.
13 랩째 핸디캡을 수행하고 피트아웃을 한 후 레이스 대열에 진입한 강재협은 백철옹(BEAT R&D), 장문석(D1SPEC), 박재성(D1SPEC), 최경훈(BRAND NEW RACING)에 이어 5위로 레이스를 이어갔다. 핸디캡을 수행한 강재협은 남은 랩수 동안 최경훈과 박재성, 장문석을 차분히 따라 잡은 뒤 마지막랩은 2위로 마무리했다. 강재협(21분 57초 000)과 장문석(22분 01초915)은 각각 2,3위를 차지하며 포디움에 올랐다.
2017 넥센스피드레이싱의 5라운드 경기는 오는 9월 10일 전남 영암에 위치한 코리아인터내셔널 상설 서킷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100c@osen.co.kr
[사진] 백철용의 주행 장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