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스피드레이싱 4R] R-300 박용진, 7그리드에서 우승까지 '시즌 첫승'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7.07.23 17: 25

 팀 GRBS의 날이었다. 젖은 노면이라 변수가 많은 결승전에서 깜짝 성적이 나왔다. 팀 GRBS의 박용진과 김세연이 R-300 클래스에서 나란히 원투피니시를 기록했다. 
박용진은 23일 강원도 인제스피디움(1랩 2.577km)에서 열린 ‘2017 넥센 스피드레이싱’(넥센타이어 주관, 코리아스피드레이싱 주최) 4라운드 R-300 클래스에서 문은일 이동호 유준선 등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올 시즌 첫 우승이다. 
22일 열린 예선전에서는 정연익(부스터 오일클릭 레이싱)이 1분 15초 218의 기록으로 폴 포지션을 차지했다. 이어 김진학(팀 오버리미트, 1분 15초 334), 이동호(이레인 레이싱, 1분 15초 379)가 그 뒤를 이었다. 박용진의 자리는 7그리드였디. 그 만큼 박용진의 우승은 극적이었다. 

역시 핸디캡 변수가 있었다. 3라운드에서 포디움에 오른 유준선(그레디 모터 스포츠), 정연익(부스터 오일클릭 레이싱), 이동호(이레인 레이싱)는 모두 핸디캡 대상자들이었다. 정연익은 피트스루를, 이동호, 유준선 선수는 피트스톱을 이행해야 했다. 2라운드에서 우승한 문은일(팀 GRBS)도 피트스루 핸디캡을 받았다.
롤링 스타트로 시작된 R300 결승전은 시작부터 치열했다. 정연익(부스터 오일 클릭 레이싱)은 초반부터 2, 3위와의 격차를 벌리며 1위로 치고 나갔다.
초반부터 흔들린 이동호(이레인 레이싱)는 2바퀴를 돌자 선두권에서 점차 멀어져 갔다. 그러나 인제 스피디움 서킷에서 유독 강한 이동호(이레인 레이싱)의 반전은 6랩에서 펼쳐졌다. 문은일(팀 GRBS)을 후미에서 괴롭히던 이동호는 인코스를 파고들며 문은일을 추월하는데 성공했다. 이어 줄곧 선두를 유지하던 정연익(부스터 오일클릭 레이싱)이 7랩에서 프런트 타이어 문제로 피트 인한 틈을 놓치지 않고 단숨에 1위 자리로 올라섰다.
하지만 이동호, 문은일에게는 핸디캡이 남아 있었다.
선두권이 핸디캡을 이행하는 동안 이재인(DRT 레이싱), 김진학(팀 오버리미트), 박용진(팀 GRBS)이 1~3위권을 형성했다. 14랩에서 김진학(팀 오버리미트)이 스핀하며 코스를 이탈했고, 그 사이 김세연(팀 GRBS)이 틈을 파고들었다. 16랩까지 선두 자리를 유지했던 이재인(DRT 레이싱)은 갑작스런 차량 트러블을 만나 순위가 쭉쭉 밀렸다. 이 무렵, 박용진(팀 GRBS)이 김세연을 제치고 선두로 나섰고, 그 뒤를 김세연(팀 GRBS), 이형탁(KBEEMOTOR스포츠)이 따랐다.
그 흐름 그대로 박용진은 21분 15초457로 결승선을 통과 했다. 2, 3위는 김세연(팀 GRBS, 21분 16초 304), 이형탁(KBEEMOTOR스포츠, 21분 27초 310)의 차지였다.
박용진은 인터뷰에서 “매 라운드마다 차량 트러블로 인해 만족할 만한 성적을 내지 못해 아쉬웠지만 이번 라운드에서는 운이 따라줘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라며 “워낙 변수가 많았던 경기였다. 5위권 밖에서 선두권 선수들이 경기를 어떻게 운영하는지 지켜보며 마인드 컨트롤 한 것이 좋은 결과를 가져온 것 같다”고 경기 상황을 설명했다.
2017 넥센스피드레이싱 3라운드는 9월 9, 10일 전남 영암 코리아인터내셔널서킷서 개최될 예정이다. /100c@osen.co.kr
[사진] R-300 클래스에서 시즌 첫 우승에 성공한 박용진의 질주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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