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이 쐐기골을 터트린 전북이 서울을 꺾고 선두를 이어갔다.
전북 현대는 2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7 K리그 클래식 23라운드 FC 서울과 원정 경기서 2-1의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전북은 14승 5무 4패 승점 47점을 기록, 3연승과 함께 선두를 질주했다.
쐐기골을 터트린 이동국은 K리그 통산 196호골(68도움)을 기록하며 통산 200호골을 향한 행보를 이어갔다.
최근 연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서울은 큰 변화를 갖지 않았다. 최전방 박주영을 중심으로 윤일록, 윤승원이 공격진을 구성했다. 그리고 주세종-고요한이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전했고 오스마르가 수비형 미드필더로 공수 조율을 맡았다. 서울은 이규로가 왼쪽 풀백으로 출전하며 새로운 선수 구성을 보였다. 그리고 김원균-곽태휘가 중앙 수비로 나섰고 오른쪽은 신광훈이었다. 골키퍼는 양한빈.
전북은 올 시즌 약점으로 지적됐던 투톱 공격진을 통한 4-4-2 전술로 경기에 임했다. 이동국-김신욱이 최전방 투톱 스트라이커로 출전했고 이승기-정혁-신형민-이재성이 미드필드 진영을 구성했다. 그리고 포백 수비진도 변화가 있었다. 최철순이 빠진 자리에 김진수가 나서며 박원재-조성환-김민재-김진수로 포백 수비진을 구성했다. 골키퍼는 홍정남이 출전했다.
경기 초반 전북은 투톱 공격진을 앞세워 유리한 플레이를 펼쳤다. 서울은 역습을 통해 전북 수비를 괴롭히기 위해 노력했다. 전북은 전반 20분 이재성이 날카로운 슈팅을 시도했지만 서울 골키퍼 양한빈 선방에 막혔다.
치열하게 이어지던 상황중 서울 주세종이 퇴장 당했다. 전반 26분 역습에 나선 상황에서 전북 정혁과 몸싸움을 벌였고 심판은 주세종에게 레드카드를 꺼냈다. 함께 몸싸움을 벌인 정혁은 옐로카드를 받았다.
전북은 전반 30분 이재성이 연결한 패스를 문전에서 이동국이 가슴으로 트래핑 후 직접 발리 슈팅을 시도했다. 골대를 살짝 벗어났지만 위협적인 장면이었다.
서울은 전북의 공세를 잘 막아냈다. 오스마르는 온몸을 던지는 육탄방어로 전북의 날카로운 슈팅을 막아냈다.
후반서도 전북의 공격은 계속됐다. 후반 5분 전북은 김신욱의 패스를 받은 이동국이 날카로운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 포스트를 맞고 튀어 나왔다.
골이 터지지 않던 전북은 후반 10분 정혁 대신 에델을 투입했다. 측면 공격을 강화했다. 서울은 윤승원 대신 이상호를 내보내며 반격을 준비했다.
전북은 후반 13분 날카로운 패스에 이어 완벽한 팀 플레이로 선제골을 터트렸다. 김신욱이 중앙에서 연결한 볼을 이동국이 오른쪽 돌파를 펼친 뒤 문전으로 크로스를 올렸다. 골키퍼를 넘어간 이동국의 크로스를 에델이 머리로 떨구자 문전으로 달려들던 이재성이 감각적인 왼발 슈팅으로 득점, 전북이 1-0으로 앞섰다.
서울도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선수 한 명이 부족했지만 공격을 펼쳤다. 윤일록이 시도한 슈팅은 전북 골키퍼 홍정남 선방에 막혔다.
전북은 중앙 수비수 조성환이 부상을 당했지만 시간을 끌었다는 이유로 옐로카드를 받았다. 서울은 후반 21분 박주영 대신 데얀을 투입했다. 전북도 부상을 당한 조성환 대신 장윤호를 내보냈다.
경기가 잘 풀리지 않던 서울은 고요한이 단독 돌파에 이어 슈팅 기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지만 전북 수비에 막혔다.
서울의 공세를 잘 막아낸 전북은 후반 분 이동국이 쐐기골을 터트렸다. 에델과 서울 아크 정면에서 삼각패스를 통해 문전으로 달려든 이동국은 서울 골키퍼 양한빈과 일대일 상황서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 전북이 2-0으로 달아났다. 이동국은 추가골을 넣은 뒤 에두와 곧바로 교체됐다. 서울도 윤일록 대신 새로 입단한 코바를 내보냈다.
서울은 경기 종료 직전 데얀이 한 골 만회했지만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 10bird@osen.co.kr
[사진] 서울월드컵경기장=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