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이 아니라 전북의 승리를 위해 열심히 뛰었다".
이동국은 2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7 K리그 클래식 23라운드 FC 서울과 경기서 후반 분 쐐기골을 터트렸다. 김신욱과 투톱으로 나선 그는 선제골의 시발점 역할 뿐만 아니라 골맛까지 보면서 전설의 위치에 올랐다. 이동국은 이날 득점포로 K리그 통산 196골(68도움)을 기록하게 됐다.
그는 경기 후 "서울 원정서 패배가 너무 아쉬웠다. 상대가 한 명 퇴장 당하면서 유리한 입장이 됐다.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고 기회가 올 것이라 생각했고 잘 준비했던 것이 골을 넣고 승리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대표 합류 가능성에 대해 "질문을 여러차례 받았다. 나 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에게 기회가 생길 것이라는 말인 것 같다. 대표팀에 가기 위해 열심히 뛴 것이 아니라 서울전 패배에 대한 복수를 위해서 열심히 뛰었다. 우승을 위해 승리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200호골이 가시화 된 것에 대해서는 "시즌 초반 부상으로 인해 전력에서 이탈됐었다. 경기 나서지 못했던 아쉬움이 많았다. 그러나 점점 경기력이 올라왔다. 앞으로 부상없이 지금 페이스를 유지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동국은 "지난 경기서도 결승골을 허용했기 때문에 부담이 컸다. 2번째 골은 승리를 굳히는 골이라는 생각에 더 기뻤다"며 "골을 넣고 바로 교체된 것은 전혀 아쉽지 않다. 운이 좋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후배들과 경쟁서도 뒤지지 않는 그는 "나이가 많다는 생각이 들면 운동할 때 나타해질 것 같았다. 그런 생각을 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고 강조했다. / 10bird@osen.co.kr
[사진] 서울월드컵경기장=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