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장원준(32)이 통산 120승 요건을 채우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장원준은 25일 수원 kt위즈파크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t전에 선발등판, 6이닝 3피안타 1볼넷 4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103개.
장원준은 올 시즌 17경기에 선발등판해 104⅔이닝을 소화하며 7승6패,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 중이었다. 직전 등판인 19일 문학 SK전서는 4이닝 7피안타 5실점으로 고전했다. 장원준은 이날 4회를 제외한 나머지 5이닝 동안 퍼펙트 투구를 선보였고, 타선도 결정적인 순간에 장원준을 도왔다. 이대로 경기가 끝나면 장원준은 역대 15번째로 통산 120승 고지에 올라선다.
장원준은 타순이 한 바퀴 돌 때까지 단 하나의 출루도 허용하지 않았다. 3회까지 삼진 네 개를 곁들이며 퍼펙트 피칭. 이때까지 투구수는 47개였다. 두산 타선도 3회 최주환의 투런포로 장원준의 어깨를 가볍게 만들었다.
그러나 장원준은 4회 급격히 흔들렸다. 1사 후 정현에게 이날 경기 첫 출루를 허용한 것이 화근이었다. 이어 로하스의 우선상 2루타로 1사 2·3루, kt는 윤석민의 유격수 땅볼과 박경수의 우전 안타로 순식간에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유한준이 우중간 완전히 가르는 2루타를 때려내며 박경수마저 홈을 밟았다. kt의 3-2 역전.
장원준은 5회와 6회를 삼자범퇴로 마쳤다. 그러나 두산 타선은 5~6회 모두 득점권 기회를 잡고도 득점에 실패했다. 그러나 7회 기어코 경기를 뒤집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오재일과 에반스가 백투백 홈런을 때려냈다. 두산의 4-3 역전. 장원준의 통산 120승, 시즌 8승, 후반기 첫 승 요건이 동시에 충족됐다.
두산은 7회부터 불펜을 가동했다. /ing@osen.co.kr
[사진] 수원=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