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트 패배 후 정신이 번쩍들었어요."
갈수록 치열해지는 상위권 경쟁에서 KT가 한 걸음 앞서나갔다. 가장 먼저 12승 고지에 선착한 KT 이지훈 감독은 경쟁팀 삼성전 승리를 기뻐하면서도 승리를 최우선의 가치로 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KT는 25일 오후 서울 서초 넥슨 아레나에서 열리는 '2017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서머 스플릿 36일차 삼성과 2라운드 경기서 '패승승' 역스윕으로 2-1 승리를 거뒀다.
12승 고지를 먼저 밟은 이지훈 KT 감독은 "메타가 많이 바뀌었는데 하루 밖에 준비 시간이 없어서 준비하는데 너무 힘들었다. 1세트 패배 후 정신이 번쩍들었고 우리가 잘하는 픽 플러스 메타에 맞는 전략으로 수정해서 승리할 수 있었다"면서 "경기일정도 빡빡하고 대진도 힘들기때문에 선수들이 지치지 않는게 중요한데 잘 버텨주고 있어서 고맙다"며 어려운 일전을 승리한 선수들에 대한 감사인사로 승리 소감을 대신했다.
이날 수훈갑에 대해 이지훈 감독은 미드 라이너 '폰' 허원석을 꼽았다. 허원석은 1-1로 맞선 3세트 초반 봇에서 나온 손해를 미드에서 멋진 솔로킬로 만회하면서 분위기를 KT쪽으로 끌고왔다.
"미드에서 크라운 선수 상대로 솔킬을 내주면서 힘들게 풀어갔지만 오히려 역으로 갚아주면서 경기 흐름을 가져온 폰의 활약이 인상적이다."
마지막으로 이지훈 감독은 "승점(세트 득실)은 생각하지 않겠다. 남은 경기 승리만 바라보며 뛰겠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각오를 다졌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