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 ‘황금 유스’ 출신 송진형(30)이 업그레이드 된 모습으로 9년만에 친정 팀에 컴백한다.
‘송켈메’ 송진형이 FC서울로 돌아온다. 2008년 호주로 진출하며 팀을 떠난 이후 9년만의 복귀다. 지난해 여름 UAE 알 샤르자로 이적한 뒤 다시 K리그 무대로의 컴백은 1년만이다.
아르헨티나의 레전드 축구 선수 ‘리켈메’에서 따온 ‘송켈메(송진형+리켈메)’라는 별명에서 알 수 있듯, 송진형은 창의적인 패스와 수준급의 드리블 능력을 갖춘 K리그 대표급 미드필더이다. ‘오른발 스페셜리스트’라고도 불릴 만큼 날카롭고 예리한 프리킥 실력은 물론 폭넓은 시야를 이용한 정확한 패싱력은 위력적이다. K리그에서도 손꼽히는 ‘꽃미남’으로 불리며 여성 팬들을 사로잡는 수려한 외모는 축구 재능을 더욱 빛나게 한다.
중원 사령관 역할은 물론 측면 미드필더까지 소화할 수 있는 송진형은 K리그 통산 185경기 출전해 29득점과 22도움을 기록 중이다. UAE리그 진출 직전인 2015시즌에는 K리그 대상 베스트 11에 선정되며 향상된 기량을 인정받기도 했다. 현재 송진형은 UAE 진출 당시 입었던 부상으로 인해 재활에 전념하고 있다. FC서울은 송진형이 재활 이후 합류하게 되면 그만이 할 수 있는 창의성 넘치는 플레이와 안정된 경기 조율능력이 팀의 전력을 높여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송진형은 지난 2003년 FC서울에 입단해 어린 나이에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당시 이청용, 고명진, 고요한 등의 동료들과 함께 FC서울의 ‘황금 유스’세대를 함께 하며 기량을 갈고 닦았다. 이듬해 17세의 나이로 프로에 데뷔 한 송진형은 FC서울에서 K리그 통산 20경기에 출전하며 무한한 성장 가능성을 보였다. 2006년에는 FC서울과 리그 컵 우승 트로피도 함께 들어 올렸다. 2008년 호주 뉴캐슬 유나이티드 제츠로 이적한 송진형은 팀의 호주리그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이후 프랑스의 투르FC, 제주 유나이티드 거치며 2012년에는 처음으로 성인 국가대표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송진형은 최대한 빠른 출전을 목표로 향후 두 달여 동안 재활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 10bird@osen.co.kr
[사진] 서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