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지선 감독이 이끄는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2018 평창 올림픽을 겨냥한 본격적인 전력 담금질에 나선다.
지난 4월 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 열린 2017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세계선수권 디비전 1 그룹 A에서 4승 1패로 2위를 차지하며 내년 월드챔피언십(1부리그) 승격의 쾌거를 이룬 ‘백지선호’는 여세를 몰아 내년 2월 열리는 2018 평창 동계 올림픽에서도 돌풍을 일으키겠다는 각오다.
지난 5월 14일부터 시작된 강도 높은 체력 훈련은 25일까지 10주간 이어졌다. 내년 2월 평창 올림픽, 5월 IIHF 월드챔피언십으로 이어지는 숨가쁜 일정을 소화하기 위한 기초 다지기를 마무리한 셈이다. 27일부터는 3주간에 걸친 해외 전지훈련을 통해 본격적인 실전 전력 담금질에 나선다.
27일 오전 출국하는 ‘백지선호’의 전지훈련 초점은 ‘실전을 통한 경험 축적과 전술 강화’에 맞춰진다.
첫 기착지는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이다. 27일부터 31일까지 블라디보스톡에 머무는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28일과 30일 KHL(러시아대륙간아이스하키리그) 소속의 어드미럴 블라디보스톡과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른다. 2013년 창단된 어드미럴 블라디보스톡은 최근 두 시즌 연속 KHL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등 만만찮은 전력의 팀으로 슬로베니아 대표팀의 중심 공격수 로버트 사볼리치(27), NHL(북미아이스하키리그) 풀타임 리거로 12시즌간 활약했고 러시아 대표팀으로 두 차례 올림픽에 출전한 백전노장 수비수 안톤 볼첸코프(35) 등이 간판 선수다.
31일 블라디보스톡을 이륙하는 ‘백지선호’는 8월 1일부터 체코 프라하에 훈련 캠프를 차린다. 체코 전지훈련의 초점도 실전 스파링에 맞춰져 있다. 프라하를 베이스 캠프로 2주간 체코에 머무는 동안 5차례의 평가전을 치른다.
3일(이하 한국시간) 맞붙는 스파르타 프라하는 엑스트라리가(체코 1부리그)를 대표하는 명문이다. 2000년 이후 체코 챔피언에 4차례나 올랐고 축구 UEFA 챔피언스리그의 아이스하키 버전 격인 2016-2017 챔피언스하키리그(CHL)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대표팀은 5일에는 엑스트라리가의 흐라데츠 클라코베, 6일에는 같은 리그의 파두비체와 2연전을 치르고 10일에는 2013 엑스트라리가 챔피언 플젠과 맞붙는다. 12일 체코 2부리그 부데요비치와 전지훈련 마지막 평가전을 치르는 대표팀은 1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후 해산, 소속 팀으로 돌아가며 11월 재소집, 2018 평창 올림픽까지 합숙 훈련을 진행하며 전력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2017년 IIHF랭킹 21위의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는 2018 평창 올림픽 조별리그 A조에서 캐나다(1위), 체코(6위), 스위스(7위)와 격돌한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