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9회 극적인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LG는 26일 잠실구장에서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전에서 4-3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9회 2사 후 황목치승이 신기의 홈 슬라이딩으로 극적인 동점을 만들었고, 정상호가 밀어내기로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선발 김대현과 밴헤켄의 팽팽한 투수전이었다. 4회까지는 나란히 무실점 호투가 이어졌다. 김대현은 1회와 2회 선두타자 안타를 허용했으나 병살타로 위기를 넘겼다. 밴헤켄은 2회 1사 2루에서 뜬공 2개로 범타 처리하며 실점을 막아냈다.
넥센은 5회 귀중한 선취점을 얻었다. 5회 1사 후 장영석이 사구로 출루했다. 박정음이 좌전 안타로 1,2루 찬스를 만들었다. 고종욱의 타구는 투수 땅볼, 김대현이 공을 잡아 2루로 던졌다.
LG 유격수 오지환이 공을 잡아 2루에서 포스 아웃, 하지만 글러브에서 공을 제대로 꺼내지 못해 1루에 던지지 못했다. 넥센은 박동원 타석에서 김대현의 원바운드 폭투가 나오면서 3루 주자 홈인, 행운의 득점을 올렸다.
넥센은 8회 추가점을 얻었다. 선두타자 박정음이 김대현 상대로 10구째 접전을 벌이며 볼넷으로 출루했다. 김대현의 투구 수는 100개가 됐다. 고종욱 타석에서 김대현의 폭투가 나와 주자는 2루로 진루했다. 이후 고종욱이 좌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때려 2-0으로 달아났다. 박동원은 바꾼 투수 진해수 상대로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3-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LG는 8회 정성훈의 홈런포로 한 점을 만회했다. 정성훈은 밴헤켄의 한가운데 높은 직구를 끌어당겨 좌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쏘아올렸다.
LG는 1-3으로 뒤진 9회 마지막 추격에 나섰다. 바뀐 투수 김세현 상대로 1사 후 이천웅이 볼넷으로 나갔다. 박용택이 중견수 키를 넘겨 원바운드로 펜스를 맞히는 2루타를 때려 3-2로 추격했다. 1사 2루에서 양석환이 삼진 아웃.
이형종의 우전 안타를 때렸고, 2루 대주자 황목치승이 홈으로 뛰어들다 우익수 이정후의 홈송구에 태그 아웃됐다. 하지만 비디오판독으로 세이프로 번복돼, 극적인 3-3 동점에 성공했다. 대반전이었다.
넥센은 김상수가 구원 투수로 나섰다. 정성훈이 볼넷으로 2사 1,2루. 오지환이 몸에 맞는 볼로 2사 만루가 됐다. 정상호가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 짜릿한 역전승을 완성시켰다.
/orange@osen.co.kr [사진] 잠실=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