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만의 승전보였다. 지난 7월 2일 이후 멈춰있던 SK텔레콤의 승수가 드디어 추가됐다. 무려 여덟세트 연속 패배로 침체에 빠져있던 SK텔레콤이 에버8 위너스를 완파하고 악몽의 4연패를 탈출했다.
SK텔레콤은 26일 오후 서울 상암 e스포츠 전용경기장에서 열린 '2017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서머 스플릿 37일차 에버8 위너스와 2라운드 경기서 '뱅' 배준식과 '페이커' 이상혁의 활약에 힘입어 2-0 완승을 거뒀다.
이 승리로 SK텔레콤은 드디어 10승 고지를 밟으면서 10승 5패 세트득실 +7이 되면서 3위 삼성과 경기 차이를 한 경기로 좁혔다. 에버8 위너스는 시즌 13패째를 당하면서 승강전을 피하기 힘들어졌다.
승강전이 걸려 있는 에버8 위너스가 먼저 포문을 열었다. '말랑' 김근성의 카직스가 '기인'의 잭스를 도와 퍼스트블러드를 챙겼지만 봇에서는 SK텔레콤이 응수하면서 팽팽하게 경기가 흘러갔다. 하지만 '페이커' 이상혁이 휘청거리면서 1차 포탑을 덤으로 챙긴 에버8의 기세가 올라갔다.
위기의 순간 '뱅' 배준식의 트리스타나가 총구에 불을 뿜으면서 흐름을 완벽하게 SK텔레콤 쪽으로 돌렸다. 배준식은 한 타 교전의 승패가 엇갈리는 순간마다 킬을 쓸어담았고, 상대의 집중 견제에서도 아슬아슬하게 살아남는 절정의 활약으로 팀에 귀중한 선취점을 안겼다.
2세트도 앞선 1세트와 비슷한 양상이 이어졌다. 에버8 위너스가 '말랑' 김근성과 '기인' 김기인의 렝가-마오카이가 '운타라' 박의진을 윽박지르는 가운데 배준식의 트리스타나가 에버8의 봇 듀오를 압도했다.
'페이커' 이상혁이 중앙을 지키는 가운데 SK텔레콤은 깔끔한 오브젝트 관리를 통해 20분 글로벌골드에서 5000 이상 앞서면서 주도권을 잡았다. 22분 무난하게 바론을 사냥한 SK텔레콤은 1-2-2 날개 운영을 통해 굳히기 돌입했다. 전 진격로의 2차 포탑까지 모두 철거하면서 승리에 한 발 더 다가섰다.
26분 한 타에서 승리한 SK텔레콤은 중앙과 봇 억제기를 깨뜨리고 쌍둥의 포탑의 한 축도 무너뜨렸다. 글로벌골드는 1만 2000 이상 벌어지면서 사실상 경기가 기울었다.
3억제기를 모두 정리한 SK텔레콤은 에버8의 본진을 빠르게 정리하면서 4연패 탈출의 마침표를 찍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