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감자' 킬리안 음바페(AS 모나코)에 대해 구단이 직접 진화에 나섰다.
최근 음바페는 레알 마드리드, PSG, 맨체스터 시티 등 여러 구단의 관심을 받고 있다. 상상할 수 없는 금액으로 레알 마드리드 이적이 유력하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사실은 아닌 상황.
지난 25일(한국시간) 마르카는 "레알 마드리드가 음바페 영입을 위해 1억 8000만 유로(약 2349억 원)을 제안했다"며 "양측은 이미 이적에 대해 원칙적인 합의를 한 상태이기 때문에 계약이 성사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AS 모나코의 바딤 바실리예프 부회장은 26일(한국시간)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이적설에 대해 확고한 입장을 밝혔다.
바실리예프 부회장은 음바페에 대해 "우리는 그 어떤 클럽과도 합의하지 않았다고 보장할 수 있다. 음바페에 대한 목표는 여전히 잔류이며, 현재 재계약에 대해 논의 중이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선수 이적의 문을 닫았다. 파비뉴와 토마스 르마도 마찬가지다. 그들의 이적 역시 없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모나코는 분명한 입장을 내비쳤다. 최근 여러 선수를 첼시, 맨체스터 시티 등 EPL 및 유럽 구단들로 이적 시키기는 했지만 현재 가장 유력한 선수들을 남겨두겠다는 의지였다.
바실리예프 회장은 "르마의 경우에도 많은 이야기를 하고 있다"며 "우리가 지켜야 할 핵심 선수들을 모두 지킬 생각이다. 감독과 팀을 위해 중요 선수들을 잔류 시키고 다음 시즌을 맞이할 것"이라고 전했다.
물론 믿기 힘들다. AS 모나코는 단순히 잔류가 목적이 아니기 때문이다. 여러가지 고민을 하는 것으로 바로 증명됐다. 그동안 AS 모나코는 유럽 축구의 거상이었다.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영입하는 것이 아니라 잘 키워내 이적 시키며 거액을 벌었다.
이미 미드필더 베르나르두 실바가 5000만 유로(650억 원)에 맨체스터시티로 팀을 옮겼고, 티에무에 바카요코가 4000만 유로(520억 원)에 첼시로 이적했다.
거상의 이미지는 분명하다. 몸 값을 올리기 위한 방안일 수 있다. 지난 2015년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앙토니 마샬을 이적시키며 5000만 유로(약 660억 원)을 받아내는 수완을 발휘했다. 마샬을 올림피크 리옹에서 데려올 때 500만 유로를 지불했다. 10배 이상의 금액이다.
따라서 공식 입장을 발표했지만 분명 AS 모나코는 음바페에 대한 이적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봐야 한다. 이적 시장에 공식 인터뷰는 이례적이다. 몸 값을 더 올리겠다는 거상의 움직임일 것으로 전망된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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