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남자배구, 8강 PO서 인도네시아에 3-1 승리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7.07.27 22: 38

한국 남자배구대표팀이 4연승으로 목표를 향해 달려 나갔다.
김호철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남자배구대표팀은 27일 인도네시아 수라바야에서 열린 ‘제 19회 AVC 아시아 남자배구 선수권’ 8강 플레이오프(E조) 첫 경기인 인도네시아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21, 20-25, 25-14, 25-15)로 이겼다. 예선 C조를 3전 전승으로 통과한 기세를 이은 한국은 8강 토너먼트 순위 싸움의 고지를 점령했다.
예선에서 베트남, 스리랑카를 3-0으로 완파한 것에 이어 숙적 일본에 3-2로 승리하며 3전 전승을 거둔 한국은 대회 개최국인 인도네시아에 한 수 위 전력을 선보였다. 문성민이 주포 몫을 했고, 컨디션이 살아난 박주형 등 전체적으로 선수들이 고른 득점을 올렸다. 여기에 높이에서도 완승하며 비교적 수월하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한 세트를 내준 것은 옥의 티였지만 더 흔들리지는 않았다.

1세트 초반 앞서가다 인도네시아의 추격을 허용한 한국은 8-8에서 신영석의 블로킹, 박주형의 서브 득점, 이어 정지석의 공격이 가세하며 3점차로 앞서 나가 정상 궤도에 올랐다. 이후 한국은 좌우 공격은 물론 신영석의 속공까지 터지면서 무난하게 리드를 지켰다. 18-15에서는 끈질긴 수비로 행운의 득점까지 손에 넣었고 20-16에서는 이시우의 서브가 넘어오는 것을 정지석이 다이렉트 킬로 마무리하며 사실상 1세트를 마무리했다.
2세트도 초반까지는 6-6으로 맞서는 등 시소게임이 벌어졌다. 노재욱의 토스가 조금씩 흔들리면서 공격 성공률이 조금씩 떨어졌다. 기세가 산 인도네시아도 몸놀림이 가벼워졌고 한국은 리시브 라인까지 흔들리면서 14-17까지 밀렸고 16-19에서는 박주형의 공격 범실로 4점차까지 뒤진 상황에서 상대에 20점 고지를 허락했다.
한국은 이민규를 투입하며 세터를 바꿨다. 하지만 홈팬들의 성원을 등에 업은 인도네시아의 공격 흐름은 계속 타오르며 결국 2세트를 20-25로 내줬다. 인도네시아를 상대로 역대 처음으로 세트를 내줬다.
하지만 한국은 3세트 신영석이 공격과 서브 등에서 맹활약하며 8-3까지 치고 나가 분위기를 바꿨다. 인도네시아가 산발적으로 추격했으나 한국은 크게 흔들리지 않고 페이스를 이끌어나갔다. 14-8에서 신영석의 1인 블로킹으로 상대 기를 꺾은 한국은 문성민의 서브 에이스까지 나오며 분위기를 완전히 장악한 끝에 23-12까지 크게 앞서 나간 끝에 3세트를 마무리했다.
기세를 탄 한국은 4세트 좌우 공격에 신영석의 속공까지 가세하며 8-3으로 앞서 나가 기선을 제압했다. 이에 비해 인도네시아는 범실이 자주 나오며 힘을 쓰지 못했다. 8-3에서는 진상헌의 블로킹과 정지석의 다이렉트 킬로 점수차를 7점으로 넉넉하게 벌렸다. 한국은 이후 특별한 추격을 허용하지 않고 경기를 그대로 마무리지었다.
한국은 29일 오후 6시 30분부터 카자흐스탄과 8강 플레이오프 2번째 경기를 갖는다. 이날 일본도 카자흐스탄에 세트스코어 3-0으로 완승했다. 한국과 일본이 E조 1위를 놓고 다툴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E조 1위를 차지할 경우 F조 4위, E조 2위의 경우는 F조 3위와 8강에서 맞붙는다. /skullboy@osen.co.kr
[사진] AV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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