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농구가 아시아컵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서동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농구대표팀은 28일 오후 7시(한국시간) 인도 벵갈루루 스리칸티라바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FIBA 아시아컵' 호주와의 4강전에서 64-81로 완패를 당했다.
이날 한국은 호주의 높이에 고전했다. 골밑 공략을 해내야 할 박지수가 4득점 5리바운드로 고전했다. 또한 한국은 14개의 턴오버를 범하면서 자멸했다. 리바운드에서도 31-42로 뒤졌다. 심성영(14득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 임영희(12득점 3리바운드)로 분전했음에도 호주에 석패를 당했다.
호주를 상대로는 지난 23일 조별예선 B조 1차전에서 54-78로 패한 바 있다. 한국은 설욕을 노렸다. 한국은 심성영-강이슬-임영희-곽주영-박지수를 베스트 5로 내보냈다.
하지만 초반 호주의 높이에 공수에서 모두 고전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호주 그리핀과 톨로에 연달아 골밑 득점을 허용했다. 박지수가 골밑에서 고군분투했지만 호주의 골밑 파상공세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그러나 1쿼터 막판 심성영의 3점포와 임영희의 3점과 중거리 슛 등 외곽에서 돌파구를 마련했다. 심성영의 슛감도 나쁘지 않으면서 호주를 16-22로 추격한 뒤 1쿼터를 마무리 했다.
그러나 2쿼터 시작과 동시에 다시 호주에 연달아 점수를 내줬다. 한국의 지역방어가 그리 탄탄하지 않았다. 골밑과 돌파 외곽 등 수비에서 여기저기 균열이 생겼다. 호주는 속공으로 줄곧 한국의 골망을 두들겼다. 한국은 박하나와 곽주영의 중거리 슛으로 반격에 나섰지만 1쿼터 막판 좁혔던 점수가 다시 벌어졌다. 공격에서는 활로가 뚫리지 않으면서 공격제한시간에 쫓겨 공격하는 경우가 많았다. 여기에 전반 페이트존 득점이 2-22, 리바운드가 14-24로 철저하게 눌릴만큼 골밑을 공략하지 못했다. 결국 30-45, 15점 차까지 벌어진 채 전반을 끝냈다.
후반 역시 한국의 페이스는 썩 좋지 않았다. 지역방어와 전면 강압 수비 등 다양한 수비로 호주를 상대하려고 했지만 호주의 흐름을 쉽게 박아내지 못했다. 턴오버에 이은 속공으로 공격 기회를 내주는 것이 다반사였다.
41-61, 20점 차이까지 벌어진 채 맞이한 4쿼터. 강이슬이 3점포 연속 두 방과 김소담의 속공으로 반격에 나선 한국. 그러나 호주와의 점수 차이는 좁혀지지 않았다. 한국은 턴오버를 범했고, 호주의 중거리 슛과 과감한 돌파 공격을 막아내지 못했다. 한국은 포기하지 않았지만 결국 20점의 점수 차는 버거웠고, 경기 종료 버저가 울릴 때까지 만회를 하지 못했다. /jhrae@osen.co.kr
[사진] 강이슬(위)-박지수 / FIBA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