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마르(25)의 '밀당'에 이적에 관련된 두 팀이 짜증을 느끼고 있다. 파리 생제르맹(이하 PSG)에 이어 FC 바르셀로나도 네이마르의 결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스페인 매체 '스포르트'는 29일(이하 한국시간) "바르셀로나는 네이마르 이적에 더 이상 시간을 낭비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 바르셀로나는 오는 2일 바르셀로나로 돌아와야 되는 시간까지 그의 미래에 대한 결정적인 결정을 내려달라고 부탁했다"고 보도했다. 스포르트에 따르면 바르셀로나는 네이마르가 이적한다면 대체 선수를 영입하기 위한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네이마르에게 결단을 촉구하는 것으로 보인다.
만약 네이마르가 떠난다면, 바르셀로나의 계획을 크게 바뀔 수밖에 없다. 세계 최고의 공격 트리오 'MSN'의 해체는 바르셀로나에게 큰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스포르트는 "바르셀로나는 네이마르가 떠난다면 이적 시장에서 선수 보강에 가능한 많은 시간을 사용하고 싶어 한다. 바르셀로나는 네이마르가 이적설에 대해서 침묵하는 것이 클럽을 망치고 있고, 이러한 '밀당'은 최대한 빨리 해결해야 된다고 믿고 있다"고 설명했다.
PSG도 네이마르 이적이 지연되자 선수 본인의 결단을 촉구한 바 있다. 지난 26일 PSG는 네이마르에게 1주일 내로 이적에 대한 결정을 내리라고 통보했다. 안테오 엔리케 PSG 단장과 우나이 에메리 감독이 직접 네이마르에게 연락해 그의 답변을 요구했다고 한다.
여러 외신 보도에 따르면 PSG는 네이마르의 에이전트인 아버지 네이마르 시니어와 연봉 계약을 합의한 상태다. 선수 본인의 결단만 남았다. 네이마르 영입에 올인하고 있는 PSG는 이번 이적 시장서 아직 제대로 된 전력 보강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PSG는 만약 네이마르 이적이 불발로 끝나면 알렉시스 산체스(아스날) 영입에 올인할 것으로 보인다.
스포르트의 조사에 따르면 바르셀로나 팬 91%는 네이마르가 PSG 이적설을 부정하지 않으면서 팀에 대한 마음이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한다. 네이마르는 29일 열리는 나이키 홍보 행사에 참석했지만, 당초 예상과 달리 자신의 미래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네이마르가 직접 자신의 행방을 밝히는 것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원래 네이마르는 프리 시즌 '엘 클라시코' 이후 나이키 홍보 행사를 위해 중국으로 향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중국행 일정은 취소됐다. 중국 여행 에이전시인 C트립은 "이적 관련 급한 일정이 있다"며 네이마르가 중국에 가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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