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결승전 1-3 상황을 떠올리게 하는 또 한 번의 감동드라마였다. 국내 최강 오버워치팀 루나틱 하이가 콩두 판테라의 거세 도전을 이겨내고 APEX 2연패에 성공했다.
루나틱 하이는 29일 서울 롯데월드타워 아레나광장에서 열린 '오버워치 APEX 시즌3' 콩두 판테라와 결승서 2-3으로 몰린 상황서 근성있는 집중력을 발휘하면서 짜릿한 4-3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대회 2연패에 성공한 루나틱 하이는 또 한 번 APEX 우승 상금 1억원과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대회 첫 우승을 꿈꿨던 콩두 판테라는 준우승 상금 4000만원에 만족해야 했다.
루나틱 하이의 우세가 점쳐진 가운데 콩두 판테라가 쟁탈전서 강점을 보이면서 초반 분위기를 주도했다.
바로 콩두 판테라의 믿는 구석은 쟁탈전이었다. 콩두 판테라는 쟁탈전으로 치러진 1세트 '네팔'부터 루나틱 하이의 힘을 빼놨다. 쟁탈전의 특징을 살려 상대를 끊어내면서 자신들은 궁극기로 들어오는 상대들을 족족 쳐내면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3세트 '아누비스 신전'에서도 콩두 판테라가 웃었다. 무서운 집중력을 양측이 보이면서 두 번의 연장전을 거친 가운데 결국 쟁탈전으로 세번째 연장에 돌입한 3세트서 콩두 판테라는 '리장타워'서 벌어진 쟁탈전서 '라스칼' 김동준의 겐지를 앞세워 2-1로 앞서나갔다.
5세트 '볼스카야 인더스트리'도 콩두 판테라는 두 번의 연장을 거쳐서 기어코 쟁탈전으로 끌고 갔다. '리장 타워'서 벌어진 쟁탈전서 콩두 판테라는 또 한 번 루나틱 하이의 조합을 막아내면서 매치 포인트를 올렸다.
반면 루나틱 하이는 베테랑 김인재와 류제홍이 세 번의 동점을 만들어냈다. 김인재가 수비를 제치면서 2세트를 만회했던 루나틱 하이는 4세트에서는 류제홍이 젠야타로 조합을 조율하면서 두 차례의 동점을 연출했다.
6세트 '아이헨 발데'에서는 류제홍이 솔저 76을 선택해 딜러로 변신하면서 세번째 반격을 이끌었다. 콩두가 거점 두 곳을 빠르게 통과하면서 분위기를 탔지만 벼랑 끝에 몰린 루나틱 하이가 전진을 2점으로 막아내면서 반격의 기회를 잡았다.
두 번째 거점 통과를 류제홍이 이끌면서 통과한 루나틱 하이는 기어코 승부를 7세트까지 이끌고 가는데 성공했다.
7세트 '룬바니'서 루나틱 하이는 3, 5세트 했던 실수를 되풀이 하지 않았다. 1분 48초를 남겨두고 화물 운반에 성공하면서 빠르게 3점을 챙기면서 우승으로 가는 유리한 고지를 잡았지만 물러설 곳이 없는 콩두도 필사적으로 나서면서 또 연장전에 들어갔다.
하지만 세 번의 실수는 없었다. 루나틱 하이는 아예 콩두 판테라의 전진을 막아버리면서 진짜 우승으로 가는 8부 능선을 넘었다. 2분의 공격 시간동안 루나틱 하이에게 남은 것은 전진 뿐이었다. EMP가 제대로 통하면서 거점을 확보하면서 풀세트 접전의 마침표를 찍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