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위있는 그녀’의 인기가 대단하다. 시청률 9%를 돌파하고 이제 10% 돌파를 기다리고 있다.
JTBC 금토드라마 ‘품위있는 그녀’(극본 백미경, 연출 김윤철)는 요동치는 욕망의 군상들 가운데 마주한 두 여인, 우아진(김희선 분)과 박복자(김선아 분)의 엇갈린 삶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품위있는 그녀’는 ‘막장인 듯 막장 아닌 막장 같은’ 느낌의 드라마로 자극적인 요소들이 가득하다. 출생의 비밀만 없을 뿐이지 막장 드라마에서 볼 수 있는 모든 것들이 등장한다.
하지만 ‘품위있는 그녀’를 대놓고 막장 드라마라고 하기에는 이 드라마가 그리고 있는 내용들이 어디선가 들어본 듯한 얘기들이라 시청자들을 끌어당기는 묘한 매력이 있다.
‘품위있는 그녀’는 포털사이트에서 검색할 때 자동으로 ‘품위녀 실화’라는 검색어가 완성될 만큼 네티즌들 사이에서 이 드라마가 실화를 바탕으로 한 것이라는 얘기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극 중 간병인으로 유명 기업 회장 안태동(김용건 분)에게 접근한 박복자(김선아 분)부터 유명 블로거 김효주(이희진 분) 등이 실제 인물을 모델로 한 캐릭터들이라고 추측하고 있는 상황이다. 네티즌들은 박복자가 안태동의 회사를 무너뜨리는 과정이 실제 인물과 똑같다는 반응까지 보이고 있다.
앞서 ‘품위있는 그녀’ 기자간담회에서 김윤철 감독은 “백미경 작가가 실제 취재하고 작품을 썼다. 특정 기업을 배경으로 한 드라마가 아니다”고 밝힌 바 있지만 네티즌들은 실화와 비슷한 스토리에 흥미를 가지며 드라마를 지켜보고 있다.
이에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입소문이 퍼지며 회를 거듭할수록 새로운 시청자들이 유입, 시청률이 상승하고 있다.
어디서 들어본 듯한 일들이 그려지고 있는 ‘품위있는 그녀’. 실화 같지만 픽션 같은, 픽션 같지만 실화 같아 중독성이 있는 이 드라마가 남은 6회에서 박복자의 삶을 어떻게 그려낼지 관심이 모아진다. /kangsj@osen.co.kr
[사진] JTBC ‘품위있는 그녀’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