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⅓이닝 2실점' 레일리, 호투에도 9승 실패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7.07.30 20: 23

롯데 에이스 브룩스 레일리(29)가 또 한 번 위력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다만 승리와는 인연이 없었다. 
레일리는 30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⅓이닝 동안 102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 1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하지만 타선 지원을 받지 못했고 1-1로 맞선 8회 1사 2루에서 마운드를 내려가 승리요건을 갖추지 못했다.
2015년 11승, 지난해 8승을 거두며 롯데 선발진의 중심으로 활약한 레일리는 시즌 초반 성적이 좋지 않았다. 5월 평균자책점이 6.75, 6월 평균자책점이 6.23에 이르렀다. 레일리의 성적이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였다. 때문에 한때 퇴출설까지 돌았다. 하지만 레일리는 한 차례 2군행 이후 살아났다. 7월 4경기에서는 30이닝을 던지며 3승 평균자책점 1.80으로 대활약하며 에이스 호칭을 되찾았다.

30일 경기에서도 이런 상승세가 이어졌다. 초반 위기를 잘 넘긴 뒤 순항했다. 1회 선두 로맥에게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 김성현에게 볼넷을 내주며 맞이한 1사 1,3루 위기에서 정의윤에게 적시타를 맞았다. 다만 한동민과 김동엽을 땅볼로 처리하고 추가 실점을 하지 않은 것이 결정적이었다. 2회 무사 1루도 막아낸 뒤는 순항했다.
3회부터는 거침이 없었다. 3회부터 5회까지는 삼자범퇴로 막아냈다. 6회 1사 후 최정에게 좌전안타를 맞았지만 정의윤을 병살타로 요리하고 상대 에이스 메릴 켈리와 팽팽한 투수전을 벌였다.
7회에도 선두 한동민을 1루 땅볼로, 김동엽을 2루 땅볼로, 김강민을 3루 땅볼로 요리하고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다만 8회 선두 나주환에게 좌전안타를 맞았고, 이성우의 희생번트로 이어진 1사 2루에서 배장호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배장호가 로맥에게 적시타를 맞아 자책점이 올라갔고, 패전 위기에도 몰렸다. 화려한 7월에 방점을 찍었다는 것에 만족해야 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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