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드 될 줄은 전혀 생각지 못했다. 어떤 상황이든 열심히 할 것이다."
필라델피아로 트레이드된 김현수가 31일(이하 한국시간) 새로운 팀에 합류했다. 김현수는 이날 애틀랜타와의 홈 경기에 벤치 대기했고, 출장 기회는 잡지 못했다.
MLB.com은 경기 전 진행된 김현수와 간단한 인터뷰를 전했다. 김현수는 "필라델피아가 과거 훌륭한 팀이라는 것 외에는 자세히 알지 못한다"고 새 팀에 대한 인상을 말했다.
김현수는 지난 29일 깜짝 트레이드로 필라델피아 유니폼을 입게 됐다. 볼티모어는 김현수와 마이너리그 투수 개럿 클레빈저, 국제 아마추어 선수 계약권을 필라델피아로 양도하고, 볼티모어는 투수 제레미 힐릭슨을 영입했다.
김현수는 "트레이드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매우 놀랐다"며 "볼티모어에서 출장 기회를 얻는 것만 생각했다. 앞으로 어떤 상황이 오든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김현수는 필라델피아에서도 백업 외야수 처지다. 오두발 에레라, 애론 알테르, 닉 윌리엄스의 젊은 주전 외야수들이 자리를 잡고 있다. 김현수는 "열심히 해왔다. 열심히 노력하면 경기에서 더 많이 뛰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김현수는 볼티모어에서 56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3푼2리(125타수 29안타) 1홈런 10타점 11득점을 기록했다.
MLB.com은 "좌타자인 김현수는 좌투수 상대로 통산 25타수 1안타 5볼넷이다. 김현수가 플레이한다면 우투수 상대로 기회가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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