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의 유스 아카데미인 '라 마시아'를 두고 여러 이야기가 오갔다.
최근 바르셀로나에는 '라 마시아'에서 1군에 합류한 선수들은 매우 드물다. 많은 선수들이 라 마시아에서 상위 리그 승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비 에르난데스, 리오넬 메시,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세르히오 부스케츠로 대표되는 라 마시아 황금세대 이후 1군 스쿼드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유스선수를 찾아보기 힘들다. 보얀 크로키치, 티아고 알칸타라 등 기대주들도 모두 팀 떠난 상태다.
많은 바르셀로나 팬들이 전임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가장 큰 실책 중 하나로 클럽 유스 선수들을 향한 박대라고 손꼽기도 했다. 엔리케 감독 시절 데니스 수아레즈와 세르히 로베르토 모두 1군서 제대로 된 실적을 남기지 못했다.
라 마시아 황금 세대의 대표 주자인 사비 역시 "바르셀로나는 다시 라 마시아 유스 선수들의 발전에 힘써야만 한다. 바르셀로나의 최근 유스정책은 아쉬웠다. 유스 풀을 가다듬고 재정비해야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비는 에르네스트 발베르데 감독과 보드진에게 바르셀로나 정신을 살릴 것을 주문했다. 그는 "유스 아카데미서 어린 선수들에게 바르셀로나 게임 모델을 가르쳐야 한다. 그러면 유스 선수들이 1군에 합류했을 때 이미 게임에 대한 개념이 잡힌 상태다. 아주 어릴 때부터 교육시켜서 성장시켜야 된다"고 강조했다. 사비는 유스 선수들을 위해 구단에게 조급하게 선수를 다루기 보다는 천천히 기다려주는 것을 요구했다.
클럽 레전드의 의견이지만 바르셀로나 보드진은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바르셀로나의 회장 주세프 마리아 바르토메우 역시 쉽지 않다는 자신의 의견을 피력했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31일(한국시간) 'NYT'의 보도를 인용해서 "바르토메우 회장은 최근 라마시아 출신의 어린 선수가 바르셀로나 1군에 합류하지 못하는 것은 1군에 넘치는 재능있는 선수 메시나 이니에스타, 피케같은 선수들의 탓이 크기때문이다고 생각한다"고 보도했다.
바르토메우 회장은 .황금 세대 이후 바르셀로나 유스 선수에 대한 기대치가 올라간 점을 지적했다. 그는 "메시, 네이마르, 아니면 사비, 이니에스타, 부스케츠, 피케 이런 기라성같은 선수를 앞에 두고 1군에 합류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며 "사비는 유스 시스템의 문제를 지적했다. 하지만 진짜 문제는 이미 자리잡은 사비와 메시 같은 재능있는 선수들이다"고 설명했다
바르토메우 회장은 "누가 새로운 메시가 될까? 뭐 누군가는 메시를 대체하는 선수가 되겠지만, 그는 우리 클럽을 떠날 것이다. 우리 팀에 메시가 뛰는 한 그 선수가 메시를 대체하는 일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고 유스 선수 육성의 힘든 점을 토로했다. /mcadoo@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