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kt와 KIA의 시즌 8차전은 극과 극의 대결이다. kt는 최근 힘겹게 30승 고지를 밟았지만 66패를 당해 9위 한화에 8.5경기차 최하위로 밀려났다. 반면 KIA는 63승33패1무로 5.5경기차 선두를 달리고 있다. 공교롭게도 8월 첫 날 최하위와 선두가 격돌하는 셈이다.
KIA는 좌완 정용운을 선발투수로 내세웠다. 올해 17경기에 출전해 3승1패, 평균자책점 4.17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선발 3경기에서 모두 승패를 기록하지 않았다. 정용운은 3승에 불과하지만 승리를 부르는 투수이다. 선발투수로 보직을 바꾼 이후 9경기(구원 1경기)에서 팀은 8승1패를 달렸다. kt 타선을 상대로 퀄리티스타트에 도전한다.
kt는 좌완 정성곤이 등판한다. 올해 18경기에 출전해 1승10패, 평균자책점 9.50을 기록했다. 1승후 9연패를 당하고 있다. 최근 3경기에서 2패를 기록했다. 다만 KIA를 상대로 올해 첫 등판이다. KIA 타자들이 생소하게 생각할 수도 있다. 팀타율 1위를 자랑하는 KIA 타선을 맞아 5회까지 버틴다면 성공이다.
또 하나 눈여겨 볼 대목은 KIA 불펜진에 가세한 이적생 김세현의 활약이다. KIA는 8~9월 마지막 승부를 위해 넥센과 트레이드를 통해 김세현을 보강했다. 정용운이 6회 이전에 내려간다면 불펜을 조기 가동한다. 필승조 투수로 나서는 김세현이 어떤 구위를 보여질 것인지 관심을 모은다.
순위와 전력으로 본다면 KIA의 우위가 예상되지만 야구는 모른다. kt 불펜도 좋아 조기에 가동한다면 팽팽한 경기를 펼칠 수 있다. KIA와 이날 경기를 포함해 9경기를 벌여야 한다. 3승4패로 근소한 열세이다. 집요한 승부욕을 보여준다면 재미있는 경기가 예상된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