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프로축구 FC바르셀로나의 유스팀 소속인 이승우(19, 바르셀로나 후베닐A)가 결국 임대 형식을 통해 바르셀로나를 떠날 것으로 보인다.
바르셀로나 유소년 소식을 주로 전하는 트위터리안 '@barcabstuff'는 1일(한국시각) 스페인 일간지 ‘스포르트’ 알베르토 로지의 트위터를 인용, "포워드 이승우가 임대를 통해 바르셀로나를 떠나게 된다"면서 "구단은 이같은 내용을 이번 주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승우는 지난달 바르셀로나B 훈련에 합류했다. 그러나 9월 이전 프로계약을 해야 하는 이승우는 잔류와 임대, 이적 3개의 선택지 중 하나를 골라야 하는 상황이었다.
이승우와 바르셀로나는 2019년까지 계약을 맺은 상태였다. 바이아웃 금액은 300만 유로. 이승우는 만 20세가 되는 내년에는 유소년 팀에 몸담을 수 없어 바르셀로나B와 프로 계약을 맺거나 새 둥지를 찾아야 한다.
그런데 스페인 세군다리가(2부리그)로 승격된 바르셀로나B가 온두라스 출신 유망주 초코 로사노와 브라질 출신 비치뉴를 영입, '비유럽 출전 쿼터'를 채워 이승우의 입지가 줄었다. 이에 이승우는 불만을 드러내며 훈련 불참을 선언하기도 했다.
결국 이승우의 선택은 재계약 후 다른 팀으로 임대 가는 방식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이승우는 독일 분데스리가 도르트문트 등 7~9개 구단의 영입 제안을 받아놓고 있는 상태로 알려진 바 있다.
이승우는 지난 6월 한국을 떠나며 "나와 제일 맞고, 비전을 제시하는 팀으로 갈 것이다. 20세는 많은 경험을 해야 하는 나이다. 많이 뛸 수 있는 곳을 최우선으로 생각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바르셀로나 1군 데뷔에 대해 "데뷔를 못해도 다른 팀에 가서 좋은 경기력과 결과를 보여준다면 나중에 들어갈 수 있다. 지금 데뷔를 못해도 실패하는 것이 아니다. 시작하는 만큼 행복하게 좋아하는 축구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letmeout@osen.co.kr
[사진] 이승우 /OSE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