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에 역전을 거듭한 명승부가 펼쳐진 가운데 웃은 쪽은 여름 사나이 KT였다. 여름에 강한 KT 롤스터가 롱주 게이밍의 8연승을 저지하고 14승 고지를 먼저 밟으면서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
KT는 1일 오후 서울 서초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2017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서머 스플릿 41일차 롱주와 2라운드 경기서 공방전 끝에 2-0 으로 승리했다. '데프트' 김혁규가 애쉬로 킬을 쓸어담으면서 1세트 활약했고, '폰' 허원석이 오리아나로 전장을 조율하면서 승리를 견인했다.
KT는 14승 3패 득실 +16이 되면서 1위 자리를 차지했다. 8연승이 저지된 롱주는 13승 4패 득실 +16이 되면서 2위 자리로 내려왔다.
초반 분위기는 롱주가 좋았다. 롱주는 봇 2대 2 대결에서 2킬을 만들어냈고, 탑에서도 '칸' 김동하가 3대 1 다이브에서 킬을 올리고 생존에 성공하면서 분위기를 주도했다. 하지만 기세를 탄 상태서 협곡의 전령을 사냥한 것이 독이 됐다.
밀리던 KT가 롱주의 후방을 제대로 물면서 양상이 달라졌다. KT는 드래곤 한 타에서도 득점을 올리면서 잃었던 주도권을 되찾아왔다.
흐름을 잡은 KT는 스노우볼의 속도를 높여 나갔다. 바론을 사냥한 이후 장로 드래곤까지 차례대로 챙기면서 롱주의 3억제기까지 깨뜨리면서 승리에 한 발 다가섰다. 몰리던 롱주도 KT의 공세를 멋지게 한 차례 막아내면서 기회를 잡았지만 더 이상 흐름을 끌어오지는 못했다.
KT는 '데프트' 김혁규의 애쉬가 킬쇼를 펼치면서 55분간 벌어진 접전의 마침표를 찍었다.
2세트 롱주가 KT의 갈리오를 금지하고 레넥톤을 가지고 왔지만 KT가 초반부터 스노우볼을 굴려나갔다. 마오카이-렉사이-오리아나-칼리스타-라칸으로 조합된 KT는 첫 중앙 전투서 탑과 정글을 끊어내면서 스노우볼의 발판을 마련했다.
허원석의 오리아나는 전투에 적극적으로 가담하면서 KT의 스노우볼을 극대화시켰다. KT는 라인 주도권을 바탕으로 21분 글로벌골드의 격차를 7000 이상 벌려 나갔다. 23분 한 타에서는 에이스를 띄운 KT는 곧바로 바론까지 사냥하면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허원석은 트리플킬을 뽑아내면서 대승의 주역이 됐다.
KT는 27분 탑 억제기를 깨고 한 타에서 4킬을 뽑아내면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비디디' 곽보성의 신드라가 홀로 버텼지만 역부족이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