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철호가 유종의 미를 거두며 아시아남자배구선수권을 마무리했다.
김호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배구대표팀은 1일 인도네시아의 수리비야에서 열린 '제19회 아시아배구연맹(AVC) 아시아남자배구선수권' 인도네시아와 3·4위전에서 세트 스코어 3-0(25-16, 25-21, 25-13)로 완승을 거뒀다.
예선 3전 전승, 8강 토너먼트 2연승, 8강전 중국전 승리로 6연승을 달리던 한국은 전날(7월 31일) 카자흐스탄과 4강전을 세트스코어 2-3으로 분패했다. 그러나 한국은 이날 3·4위전 승리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신영석과 진상헌이 블로킹으로 중심을 잡았고 이강원과 정지석이 승부처마다 점수를 뽑아냈다.
1세트 초반 한국은 수비 불안으로 4-7 석 점 차까지 뒤졌다. 그러나 신영석의 속공으로 분위기를 바꾼 뒤 상대 공격 범실과 두 차례 블로킹 득점을 묶어 8-7 역전에 성공했다. 첫 번째 테크니컬 타임아웃. 테크니컬 타임아웃 후에도 한국은 연이은 스파이크로 점수 차를 벌렸다. 신영석의 서브 때만 내리 다섯 점을 따낸 것. 이후부터는 블로킹도 완전히 살아났다. 한국은 두 번째 테크니컬 타임아웃을 16-11, 넉넉한 리드로 맞이했다. 한국은 24-16으로 앞선 상황에서 이시우의 서브 에이스로 1세트를 챙겼다.
2세트 초반은 팽팽했다. 양 팀 모두 범실이 이어지며 8-8까지 시소게임이 거듭됐다. 엎치락뒤치락의 흐름은 한국 쪽으로 흘렀다. 한국은 정지석의 블로킹과 신영석의 연이은 서브 에이스로 14-13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16-16으로 맞선 상황에서는 이강원의 3연속 득점으로 리드를 훌쩍 벌렸다. 24-21로 앞선 상황에서 한국은 정지석의 득점으로 2세트마저 따냈다.
한국은 3세트 초반 박주형의 강력한 서브를 앞세워 멀찌감치 달아났다. 7-2로 앞선 상황에서 신영석의 블로킹이 터지며 한국은 6점 차로 테크니컬 타임아웃을 맞았다. 진상헌도 신영석과 함께 압도적인 높이를 형성하며 상대를 괴롭혔다. 비록 세트 중반 상대에게 추격을 허용했으나 더블 소코어 우위는 이어졌다. 인도네시아는 집중력이 흐뜨러지며 스스로 무너졌다. 결국 한국은 3세트마저 따내며 손쉽게 경기를 마쳤다. /i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