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선발진은 빨간 불이 켜진 상태다. 재크 페트릭에 이어 앤서니 레나도까지 전력에서 이탈해 정상적인 선발진 가동이 힘들다. 삼성은 2일 두산과의 홈경기에 정인욱을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대구고 출신 정인욱은 데뷔 첫해(2009년) 단 한 번도 1군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으나 2010년 4승 2패 1홀드(평균 자책점 5.31), 2011년 6승 2패(평균 자책점 2.25)를 거두는 등 1군 마운드에서 확실한 눈도장을 받았다.
병역 의무를 마치고 복귀한 뒤 성장세는 더욱 더뎠다. 2015년 2승 2패 1세이브(평균 자책점 8.28)에 이어 지난해 4승 7패(평균 자책점 6.81)에 머물렀다. 올 시즌 1군 마운드에 한 차례 등판한 게 전부. 5월 26일 넥센전서 1이닝 7실점(6피안타(1피홈런) 2볼넷 1탈삼진)으로 무너졌다.
정인욱은 지난달 26일 한화와의 퓨처스 경기에서 4⅓이닝 1피안타(1피홈런) 1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퓨처스 코칭스태프에서도 "올 시즌 최고의 피칭"이라고 입을 모았다. 김한수 감독은 "2군에서 잘 준비하고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 마침 선발 등판 타이밍이 맞았다. 달라진 모습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29일 고척 넥센전 이후 3연패 수렁에 빠진 삼성. 만년 기대주 정인욱이 승리를 선사할까.
두산은 더스틴 니퍼트가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올 시즌 성적은 11승 6패. 평균 자책점은 3.57를 기록중이다. 지난달 7일 NC전 이후 4연승을 질주중이다. 삼성전 세 차례 등판을 통해 1승을 거뒀다. 평균 자책점은 1.42.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