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가 에두의 2골에 힘입어 인천 유나이티드를 완파하고 승점 50 고지에 선착했다.
전북은 2일 오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24라운드 원정 경기서 인천을 3-1로 물리쳤다.
전북은 4연승을 달리며 승점 50 고지에 가장 먼저 올라섰다. 아울러 공동 2위 그룹인 울산 현대와 수원 삼성(이상 승점 43)과 격차를 승점 7로 벌리며 우승을 향해 전진했다. 반면 인천은 득실차서 광주(이상 승점 19)에 밀리며 꼴찌로 떨어졌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4-1-4-1을 가동했다. 최전방 에두를 필두로 이승기와 한교원이 좌우 측면에서 지원 사격했다. 이재성과 정혁이 2선 중앙에서 호흡을 맞췄고, 신형민이 원볼란치 역을 소화했다. 포백라인은 최철순, 조성환, 김민재, 박원재가 형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홍정남이 꼈다.
인천은 채프만, 김대중, 하창래 스리백 카드로 맞섰다. 골문은 정산이 지켰고, 이적생 곽해성과 캡틴 최종환이 윙백으로 나섰다. 윤상호와 한석종이 중원을 구축했고, 웨슬리, 김용환, 박용지가 스리톱을 형성했다.
이목을 집중시킨 주인공은 돌아온 녹색전사 한교원이다. 6개월 공익근무요원 복무를 마치고 지난달 25일 전북에 합류한 한교원은 복귀전을 선발로 장식했다. K3 화성FC서 꾸준히 몸을 만들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풀타임을 뛸 몸 상태가 아니라고 하는데 나쁘지 않다"면서 "K3와 K리그 클래식의 템포가 달라 어려움이 있겠지만 체력적으로 월등함을 갖고 있어 기대가 된다"라고 말했다.
전북은 전반 17분 에두가 박스 안에서 환상적인 힐패스를 연결, 이재성이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전북은 전반 19분 행운의 선제골을 뽑아냈다. 박스 안 혼전 상황서 에두의 슈팅이 인천 선수들의 몸에 연달아 맞고 굴절, 채프만의 자책골로 연결됐다.
반격에 나선 인천은 전반 32분 아크 서클 부근에서 좋은 프리킥 기회를 잡았지만 '주장' 최종환의 회심의 오른발 슈팅이 골문을 벗어났다.
전북은 전반 39분 1골을 더 달아났다. 이승기의 코너킥을 조성환이 정확한 헤딩 패스로 연결하자 에두가 문전에서 왼발로 밀어넣으며 인천의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을 0-2로 뒤진 인천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좌측면 수비수인 곽해성을 빼고 측면 공격수 문선민을 투입하며 반격을 노렸다. 그러나 전북은 후반 8분 만에 인천의 계획에 찬물을 끼얹었다. 인천의 핸드볼 파울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에두가 깨끗이 성공시키며 3-0으로 도망갔다.
전북은 후반 11분 박원재가 부상으로 빠지고 장윤호가 투입됐다. 멀티 자원 정혁이 우측 풀백으로 내려갔고, 장윤호가 정혁 자리인 2선 중앙 미드필더로 뛰었다. 인천은 1분 뒤 웨슬리 대신 '특급 조커' 송시우를 넣으며 승부수를 던졌다. 전북도 후반 18분 한교원 대신 에델을 투입했다. 인천은 5분 뒤 채프만을 빼고 이상협을 넣었다.
전북은 후반 24분 이재성이 박스 안에서 인천 수비진을 무용지물로 만드는 패스로 일대일 찬스를 제공했지만 장윤호의 슈팅이 골키퍼에 막혔다.
인천은 후반 40분 김용환이 박스 안에서 수비수 2명을 제치고 만회골을 넣으며 영패를 면했다.
▲ 인천축구전용경기장
전북 현대 3 (2-0 1-1) 1 인천 유나이티드
△ 득점= 전 19 채프만(인천, 자책골) 전 39 후 8 에두(전북) 후 40 김용환(인천)/dolyng@osen.co.kr
[사진] 프로축구연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