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 2골 에두에 "지금 페이스면 은퇴 말려야"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7.08.02 21: 40

 "은퇴를 말려볼 것이다."
전북은 2일 오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24라운드 원정 경기서 인천 유나이티드를 3-1로 완파했다. 전북은 4연승을 달리며 승점 50 고지에 가장 먼저 올라섰다. 아울러 공동 2위 그룹인 울산 현대와 수원 삼성(이상 승점 43)과 격차를 승점 7로 벌리며 우승을 향해 발걸음을 재촉했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서 "양 팀 모두 어려운 경기를 했다. 오늘 같은 날씨는 경기력이나 전술보다는 정신력과 집중력에서 승패가 갈린다. 그런 점을 굉장히 강조했고 원정서 초반부터 강하게 하자고 했는데 선수들이 끝까지 집중력을 발휘했다"며 "어려운 경기를 했지만 정신력과 집중력으로 승리할 수 있었다. 항상 선두에 있으면 매 경기가 고비이고 결승전처럼 치러야 한다. 지금처럼 집중력을 발휘한다면 좋은 경기가 가능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지난달 말 전역 후 첫 경기를 선발로 치른 한교원과 김진수를 대신해 출전한 박원재에 대해서는 "훈련을 아무리 강하게 해도 실전과는 다르다. 박원재 본인도 느꼈을 것이다. 근육 경련이 나는 바람에 교체 카드를 원활하게 못했다. 최종 수비수들은 90분 체력을 키워야 하는데 아쉽다. 한교원도 어려운 가운데 충분히 제 역할을 해줬다. 팀이 어려울 때 쓸 수 있는 카드들"이라며 반겼다.
조성환 등 노장들의 활약에는 엄지를 들어 올렸다. 최 감독은 "A매치 이후 이동국을 포함한 베테랑 선수들의 몸 상태가 좋아졌다는 걸 느꼈다. 전반기 많은 경기를 못 나가 실망도 하고 어려움도 있었는데 수비에서 리딩 역할을 잘해주고 있다"며 "훈련이나 경기서 좋은 역할을 해주고 있다. 요구하는 게 없어도 좋은 경기를 해주는 노장들에게 항상 고맙다"고 했다.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에두에 대해서는 "은퇴를 말려볼 것"이라며 "본인이 워낙 강하게 다른 삶을 산다고 얘기했지만 지금 경기력이나 득점력이면 선수 생활을 더 해도 이상할 게 없다. 외국인 선수이고 개인 의견을 존중해야 하지만 지금 페이스면 현역 생활 연장을 얘기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오는 6일 공동 2위 울산 현대를 안방으로 불러들이는 최 감독은 "인천전과 울산전 2경기를 같이 준비했다. 이동국도 인천전을 쉬었기 때문에 체력적으로 문제가 없다. 울산은 양 쪽 측면이 좋아 잘 준비해야 한다. 홈이니 이기는 경기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dolyng@osen.co.kr
[사진] 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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