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21C 新 인터넷 만리장성, 애플 이어 아마존도 굴복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7.08.03 08: 12

애플, 아마존 모두 중국 정부의 압박을 이기지 못했다.
각종 외신들은 2일(이하 한국시간) "아마존웹서비스(AWS) 중국 현지 사업자 베이징 신넷 테크놀로지는 지난달 28일과 31일 두 차례에 걸쳐 중국 현지 고객들에게 이메일을 보냈다"며 "당국의 광범위한 인터넷 차단 시스템을 우회하는 가상 사설 네트워크(VPN)을 사용하지 말 것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신넷은 "고객들에게 보낸 서한은 중국 정부의 통신 규제 지침에 따라 발송됐다"고 덧붙였다. 인터넷 통제를 강화하고 있는 중국 정부는 지난 6월 1일 발효한 새 사이버보안법(중화 인민 공화국 네트워크안전법)을 내세우고 있다. 중국 정부 당국은 글로벌 IT 기업들에게 중국 시장에 계속 남으려면 해당 사이버보안법을 따르라고 강요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아마존 이전에 애플 역시 중국 정부 당국의 압력에 굴복해서 중국 내 앱스토어서 VPN 서비스를 모두 삭제한 바 있다. VPN 자체를 제거해서 중국 내 아이폰 유저들이 해외 서비스에 접촉하는 것을 어렵게 만들었다. 이 때문에 중국 시장을 생각해서 정부 검열에 순응한다는 비판이 애플에 이어졌다.
애플은 이미 중국 정부의 요청에 따라 중국 앱스토어에서 뉴욕타임즈 앱을 제거한 전적이 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차단했지만, 중국 정부의 정책을 지지하는 것"이라고 밝혔으나 의미 없는 변명이라는 의견이 많다. 중국 정부는 인터넷 만리장성 ‘그레이트 파이어월(Great firewall)’을 우회해 차단된 해외 사이트에 접촉하는 행위를 원천 봉쇄하고 있다. 
그레이트 파이어월은 중국의 인터넷 검열, 보안 등을 총칭하는 개념으로 2002년 찰스 스미스(Charles Smith)가 처음으로 사용했다. 그레이트 파이어월은 중국 본터 내부서 IP 주소나 키워드를 기반으로 해서 접속 가능한 웹사이트를 제한하고 특정한 내용을 담은 게시물을 삭제하며, 일반적인 웹 페이지뿐만 아니라 메일, 게임, 문자메시지 등 인터넷 상 모든 것을 검열하는 시스템이다.
중국 정부 당국의 압력에 굴복한 곳으로 보이는 아마존은 여러 외신의 접촉에도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mcadoo@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