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1위는 없는 법. JTBC '한끼줍쇼'와 SBS '싱글와이프'가 오랫동안 수요일 심야 예능 강자로 군림해오던 MBC '라디오스타'를 위협하기 시작했다.
3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집계에 따르면 지난 2일 방송된 '한끼줍쇼'는 전국 유료 가구 기준 6.755%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방송분이 얻은 5.963% 보다 0.812% 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자체 최고 시청률에 해당된다.
특히 최근 조용히 상승세를 타던 '한끼줍쇼'는 종합편성채널임에도 불구하고 동시간대 방송된 지상파 예능 '라디오스타'(전국 기준 6.0%, 6.1%)와 '싱글와이프'(전국 기준 4.7%, 5.2%)에 비견될 수 있는 시청률을 자랑해 시선을 모으고 있다.
종합편성채널과 지상파의 시청률 집계 방식이 다르긴 하지만, 6%대를 훌쩍 넘는 수치가 프로그램에 대한 화제성과 인지도, 그리고 시청자들의 긍정적 반응을 나타낸다고 볼 수 있기 때문.
박명수, 한수민 부부의 첫 등장으로 화제를 모았던 '싱글와이프' 또한 '라디오스타'와 1.3% 포인트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 상황. 앞서 파일럿으로 잠시 선보인 것을 제외하고 이날 방송이 1회인 점을 감안하면 괄목할 만한 성적이라 할 수 있다.
무엇보다 김국진, 윤종신, 김구라, 규현 등 4MC 체재로 환상의 호흡을 자랑하던 '라디오스타'는 최근 규현의 군입대로 과도기를 겪고 있다. 스페셜 MC로 그의 빈자리를 대체하고 있긴 하지만 '라디오스타' 특유의 MC 케미를 기대하긴 어려운 게 사실이다.
그럼에도 '라디오스타'는 오래된 제작 노하우와 그동안 함께 해온 팬덤이 있다는 점에서 강점을 지니고 있고, '한끼줍쇼'와 '싱글와이프' 또한 각자의 매력으로 호평을 받고 있기에, "어떤 프로그램이 1위를 할 거다"라는 예측 보다 새로운 3강 구도가 형성된 상태.
이에 "영원한 1위는 없다"는 진리를 상기시키며 팽팽한 시청률 경쟁에 돌입한 이 세 프로그램이 앞으로 어떤 전략으로 수요일 심야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지 이목이 쏠린다. / nahee@osen.co.kr
[사진] 각 프로그램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