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대회'를 치르고 있는 우사인 볼트(31·자메이카)가 여유있는 모습으로 세계육상선수권 남자 100m 준결승행을 확정했다.
볼트는 5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스트랫퍼드의 올림픽스타디움서 열린 '2017 세계육상선수권' 남자 100m 예선 1라운드에 출전, 10초07로 예선 6조 1위에 올랐다. 볼트는 3위까지 주어지는 준결승 티켓을 여유있게 손에 넣었다.
7번 레인을 배정받은 볼트는 스타트에서 힘을 빼지 않고 하위권에 머물렀다. 그러나 50m 지점을 통과하면서 어느새 1위로 치고 올라갔다. 볼트는 결승선 통과 직전 주위를 살피며 기록을 확인하는 특유의 여유를 선보이기도 했다.
볼트는 그야말로 단거리 육상의 황제다. 그는 올림픽 금메달 8개, 세계선수권 금메달 11개를 목에 걸었다. 또한, 100m(9초58)와 200m(19초19) 세계 기록을 모두 갖고 있다. 그런 볼트는 이번 대회를 끝으로 은퇴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100m와 400m 계주에만 나선다. 볼트의 마지막 메이저 대회. 그러나 볼트는 여전히 녹슬지 않은 실력을 과시했다.
볼트가 나설 남자 100m 준결승전은 6일 오전 같은 곳에서 열린다. /i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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