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핸드볼협회는 한국 남자청소년 핸드볼대표팀이 8일부터 20일까지 조지아(그루지야)서 열리는 제7회 세계남자청소년핸드볼선수권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4일 밤 10시 25분,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고 5일 밝혔다.
장인익 감독이 이끄는 19세 이하(U-19) 한국 남자청소년 핸드볼대표팀은 2016년 제7회 아시아남자청소년핸드볼선수권대회에서 호흡을 맞췄던 선수 중 11명이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고, 4명의 신예 선수를 보강해 15명으로 팀을 꾸려 이번 대회에 나선다.
작년 아시아선수권대회에 고등학생으로 참가했던 선수들은 대부분 대학교에 진학해 대학 선수로 주축을 이뤘다. 유일하게 대학생으로 참가했던 서현호(RB, 원광대)를 비롯해 12명의 선수가 대학생이다. 특히 작년 대회 카타르와의 3-4위전에서 맹활약했던 김락찬(LB, 모모야마대학교)과 이요셉(CB, 경희대), 박세웅(PV, 원광대), 신재섭(RB, 원광대)이 대학 진학 후 더욱 성장한 모습으로 대표팀에 합류했고, 카타르전에서 12세이브, 48%의 방어율로 팀 승리를 지켰던 골키퍼 안재필도 대표팀에 승선했다.
여기에 고등학교 2학년으로 참가했던 이병주(LW, 남한고)와 김재윤(RB, 남한고) 등 3명의 고교 선수가 합류했다. 15명의 선수를 이끌고 세계선수권대회에 참가하는 사령탑 장인익 감독은 홍상우(전북제일고), 김종철(낙동고) 코치가 보좌한다.
8일부터 조지아에서 열리는 제7회 세계남자청소년선수권대회는 24개국이 참가해 4개조로 나뉘어 14일까지 조별예선을 펼친 후, 16일부터 각 조의 상위 4개팀이 16강전을 시작으로 결선 토너먼트를 벌여 20일 우승팀을 가린다.
한국은 지난해 3위로 이번 대회 출전 티켓을 확보했다. C조에 속한 한국은 크로아티아, 포트투갈, 폴란드 등 유럽팀과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 남미팀을 상대로 조별예선 5경기를 치른다. 한국은 9일(한국시간) 새벽 2시 브라질과 대회 첫 경기를 가질 예정이다. 이후 휴식을 취한 한국은 크로아티아(10일), 포르투갈(11일), 아르헨티나(13일), 폴란드(14일)를 연이어 상대하게 된다.
장인익 감독은 “청소년도 역시 유럽이라는 벽을 넘어야 한다. 체격과 힘에서는 열세일지 몰라도 기술과 스피드, 전술과 조직력에서 앞서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선수들의 자신감이 필요하다. 세계대회라는 부담감을 떨치고 자신있게 경기에 임하라고 선수들에게 특별히 강조하고 있다”며 “대다수 선수들이 작년 아시아선수권대회에 참가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기량이 많이 향상됐다. 열심히 훈련한 만큼 세계대회에서 좋은 소식을 전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올해로 7회째 개최 중인 세계남자청소년선수권대회는 프랑스, 덴마크, 스웨덴, 아이슬란드 등 유럽팀이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한국은 조별예선을 통과해 16강에 오를 경우 D조에 속한 슬로베니아, 스페인, 세르비아, 러시아 등 유럽팀과 일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 2005년 시작돼 2년에 한번씩 열리는 세계남자청소년선수권대회에 제3회 대회를 제외하고 이번 대회까지 6회째 참가하고 있다. 카타르에서 10개국이 참가해 열린 제1회 대회에서 한국은 세르비아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그 후로는 16강전에서 매번 패하며 8강에 오르지 못하고 11위(2회, 4회 대회)와 13위(6회 대회) 등 중위권 성적을 기록 중이다./dolyng@osen.co.kr
[사진] 대한핸드볼협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