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로마의 스포츠 디렉터 몬치(본명 라몬 로드리게스 베르데호)가 네이마르(25, 파리 생제르맹) 이적에 두려움을 나타냈다.
지난 4일(이하 한국시간) PSG는 네이마르 영입을 위해 역대 최대 이적료인 그의 바이아웃(최소이적료) 금액인 2억 2200만 유로(약 2970억원)를 지불하며 영입을 완료했다
5일 "이탈리아 매체 '풋볼 이탈리아'와 가진 인터뷰서 몬치는 "네이마르 이적은 나를 두렵고 불편하게 만든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나는 축구계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잘 모르겠다. 축구계는 미래에 부동산 버블처럼 세계 경제에 엄청난 피해를 입힐 거품이 생기고 있다"고 두려움을 호소했다.
실제로 네이마르의 이적료는 지난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이탈리아 유벤투스로부터 폴 포그바를 영입하기 위한 역대 최고 이적액 8900만 파운드(약 1320억원)의 2배를 훌쩍 넘는 금액이다. 불과 1년 사이 쉽게 깨질 것 같지 않던 최고 이적료 기록이 손쉽게 깨진 것이다. 축구계 인사들이 앞다투어 이적 시장의 '거품'과 FFP(Financial Fair Play)의 유명무실함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몬치는 "나는 지금까지 한 선수에게 많은 돈을 쓴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몬치는 세비야 시절부터 선수 발굴 능력을 인정받아왔다. 세비야 시절 몬치는 재능 있는 선수를 값싸게 데려와 비싸게 파는 데 능해 거상이라는 찬사를 듣기도 했다. 몬치는 "나는 PSG의 결정을 존중한다. 하지만 네이마르 이적이 FFP 규정을 지켰는지 여부는 분명히 밝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몬치는 "개인적으로 이 네이마르 이적에 걸린 엄청난 돈은 나를 불편하게 한다. 이러한 특급 이적은 축구계 밖에서 많은 가난한 사람들이 일상 생활에서 고통받고 있다는 사실을 떠올리게 한다"고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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