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전서 우리가 가야할 길이 보였다."
승리가 절실했던 제주 유나이티드와 인천 유나이티드가 무더위에 막혀 원하는 바를 이루지 못했다. 인천과 제주는 5일 오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25라운드서 득점 없이 0-0으로 비겼다. 인천은 이날 무승부로 7경기(4무 3패) 연속 무승 고리를 끊지 못했지만 탈꼴찌(승점 20)에는 성공했다.
이기형 인천 감독은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서 "덥고 습한 날씨에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며 "제주전서 우리가 가야할 길이 보였다. 조금 더 적극적으로 경기에 임했는데 득점을 못해 아쉽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 감독은 "상대보다 한발 더 뛰고 수비 전환과 적극적으로 나가고, 습하고 힘든 상황서 이겨내는 부분이 지난 경기보다 좋아졌다. 장점이라 생각하고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간 빌드업을 생략하고 경기를 하면서 수비적으로 움직이다 보니 체력적으로 더 많은 소진을 했다"면서 "제주전서 빌드업을 통해 볼을 소유하다 찬스를 만들자고 했다. 최대한 볼을 소유하면서 경기를 풀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외국인 선수들의 상태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이날 짧은 시간 데뷔전을 치른 엔조에 대해서는 "몸 상태가 50%다. 어려운 상황에 팀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려고 하는 마인드가 좋아 기회를 줬다"며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경합서 헤딩도 하고 움직여 들어가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빨리 100% 컨디션으로 끌어올려 나갈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기대했다.
다만 부노자에 대해서는 "허리도 많이 아프고 근육이 안 좋아서 기회를 많이 못 받고 있다"면서 "첫 번째로 선수들 간의 의사소통과 협력 플레이가 중요하다. 고쳐나가면 기회가 왔을 때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dolyng@osen.co.kr
[사진] 인천=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