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컵과 유로파 우승의 일원이 아니라고 느낄 때 힘들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전설 웨인 루니(32)가 친정팀 에버튼으로 복귀한 결정적 이유였다. 루니는 올 여름 이적 시장서 13년 동안 몸 담으며 16차례 우승을 함께 했던 맨유를 떠나 친정팀 에버튼으로 돌아갔다.
루니는 맨유에 역사를 남기고 떠났다. 맨유 통산 253골을 터트리며 '레전드' 보비 찰튼(249골)이 보유하고 있던 맨유 역대 최다골 기록을 갈아치웠다.
루니는 6일(한국시간) 영국 미러에 실린 인터뷰서 "맨유가 메시나 호날두와 같은 선수를 얻는다면 기록이 깨질 수도 있다"면서도 "현대 축구에서는 선수들이 한 클럽에 오래도록 있으려는 경향을 보이지 않는다. 내 기록이 깨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내가 그랬던 것처럼 누군가가 한 클럽에 오랫동안 머무를 경우"라고 말했다.
루니는 지난 1월 스토크 시티전서 찰튼의 기록을 극적으로 깨트리며 팀의 무승부를 이끌었다. 팀이 0-1로 뒤지던 후반 22분 그라운드를 밟아 패색이 짙던 추가시간 드라마 같은 맨유 통산 250번째 골을 기록했다.
루니는 "찰튼 경을 넘어서는 건 특별한 순간이었다"면서 "자랑스러운 순간이었다"고 기분 좋은 기억을 회상했다.
루니는 맨유를 떠나게 된 결정적 이유도 밝혔다. 그는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건 대단한 일이지만 리그컵과 유로파 우승의 일원이라고 느끼지 못할 때에는 힘든 시간이었다"라고 말했다. 루니는 리그컵 우승 당시 벤치를 달궜다. 유로파 결승에선 종료 직전에야 그라운드를 밟았다.
루니는 "맨유에서 성공적인 좋은 추억들을 간직하고 있다. 맨유를 사랑하고 함께한 선수들도 사랑하지만 이적은 올바른 결정이었다"라고 말했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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