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흘린 팬 위해 골 넣고 싶었다".
울산 현대는 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2017 26라운드 전북 현대와 경기서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울산은 13승 7무 5패 승점 46점을 기록, 수원과 동률을 이뤘지만 다득점 순위에 따라 3위를 유지했다.
결승골을 터트린 이종호는 "지난 0-4 패배 때 정말 아쉬웠다. 울산이 7년 동안 전북 원정서 승리가 없다고 들었기 때문에 더욱 의지가 불탔다"며 "들 떠 있던 상태에서 경기에 임했다. 동료들이 내 골을 잘 지켜서 인터뷰를 할 수 있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종호는 "다른 팀과 경기 보다는 마음가짐이 달랐다. 지난번에도 각오를 다졌다고 생각했는데 최악의 결과를 얻었다. 그래서 더 많은 준비를 하자고 생각했다. 기분도 좋지만 한편으로는 씁쓸한 생각도 든다"고 전했다.
독특한 세리머니를 펼친 그는 "이적을 하면서 울산에서 넣으면 세리머니를 하고 전주에서는 하지 말자는 생각을 했다. 그러나 본능적으로 세리머니가 나왔다. 지난 경기를 0-4로 패하고 버스에서 경기를 다시 보면서 (김)신욱형의 세리머니 때 울산팬이 우시는 것을 봤다. 행복하게 해드리고 싶었기 때문에 정말 많이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종호는 "8월에 정말 많은 경기가 있다. 또 굉장히 중요한 경기가 남아있다. 수보티치가 합류하면서 전반에 좋은 활약을 해서 후반에 더 힘을 낼 수 있었다. 수보티치는 사교성이 정말 좋다. 팀에 온지 한달밖에 되지 않았지만 선수들과 잘 지내고 있다. 감독님께서 좋은 고민을 하실 것 같다. 미리 교체라고 말씀을 해주셨다. 여러가지에 대해 말씀해 주셨다"고 설명했다.
대표팀 복귀에 대해서는 "좋은 컨디션을 유지한다면 가능할 것 같다. 열심히 노력하면 될 것 같다"고 강조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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