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스터 시티가 젊은 선수 조지 토마스(20) 영입을 발표했다.
레스터는 8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토마스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3년이다.
토마스는 코벤트리 시티서 프로무대에 16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데뷔했다. 지난 시즌 토마스는 3부 리그 원에 속한 코벤트리 시티서 36경기를 소화하며 9골을 기록하며 준수한 활약을 선보였다. 토마스는 2선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 레스터는 하부 리그지만 어린 나이에도 준수한 활약을 보이는 토마스에 관심을 가지고 영입을 성공시켰다.
실제로 레스터는 하부 리그 선수를 잘 스카우트해서 성공시킨 사례가 있다. 바로 제이미 바디다. 어린 나이에 두각을 나타내지 못한 바디는 잉글랜드 7부 리그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지역 유소년팀에 입단해 축구를 시작한 뒤 스무살이 되던 2007년에 지역 축구팀인 스톡스브리지 파크 스틸즈에서 프로 선수로 데뷔할 수 있었다.
당시 바디는 공장 노동자와 축구 선수를 겸할 만큼 생활고에 시달렸다. 여러 가지 어려움에도 축구 선수의 꿈을 접지 않은 바디는 차근차근 성장해서 2012년 챔피언쉽에 있던 레스터로 이적했다. 그는 2013-2014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EPL) 승격을 이끌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EPL 승격 이후 두 번째인 2015 - 2016 시즌서 바디는 24골 6도움을 기록하며 레스터의 기적 같은 EPL 우승을 이끌었다. 레스터의 EPL 우승이 한 편의 동화였다면, 바디는 그 주인공이었다. 바디는 시즌이 끝난 이후 아스날의 아르센 웽거 감독의 강한 구애에도 레스터에 잔류하며 의리를 지켰다.
비록 지난 시즌 레스터는 정규 리그 12위에 그쳤으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에 오르는 파란을 일으켰다. 바디 역시 13골 2도움으로 2시즌 연속으로 준수한 활약을 선보였다. 바디는 레스터에서 활약에 힘입어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에 승선한 이후 맹활약하고 있다.
토마스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레스터에 마침내 입단하게 돼 놀랍고도 기쁘다. 하루빨리 시즌이 시작하면 좋겠다.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지 보고 싶다"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 토마스가 또 다른 레스터 동화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mcadoo@osen.co.kr
[사진] 1. 토마스 입단 사진(레스터 홈페이지) 2. 바디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