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의 신태용호 1기 합류 여부가 화제다. 최근 훈련장에 복귀한 손흥민의 모습 때문에 갈 길 바쁜 신태용 감독은 소집 여부에 대한 숙고를 이어가고 있다.
손흥민은 지난 6월 14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카타르와의 2018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8차전에서 공중볼 경합 후 착지하다 넘어지며 오른팔 골절상을 당했다.
한국에서 수술을 받은 손흥민은 이후 영국으로 향해 현지에서 재활 훈련에 집중했다.
토트넘은 지난 4일 구단 트위터를 통해 훈련에 합류한 손흥민의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 속 손흥민은 보호대를 제거한 채 몸만들기에 매진했다.
물론 당시 사진에는 손흥민의 상처 부위가 잘 보이지 않았다. 훈련복을 입고 있었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어 보였다. 하지만 동시에 게재된 프로필 사진에는 수술 자국이 분명하게 드러났다.
우측팔 전완골부 요골 골절로 수술을 받은 손흥민은 토트넘의 프리시즌 경기에 전혀 나서지 못했다. 하지만 훈련을 재개한 모습이 드러나서면서 복귀 가능성은 계속 높아지고 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은 "손흥민이 아직 회복 훈련 중이지만 다음 주 개막전(13일)에 나설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소속팀 감독의 이야기가 나오면서 손흥민의 회복이 굉장히 빠른 것으로 드러났다.
신태용 감독은 오는 14일 소집할 26명의 대표팀 엔트리 발표를 앞두고 이번 주에 명단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손흥민 등 해외리그 선수들은 ‘대표팀 소집 보름 전’까지 선수 소속 구단에 차출 협조 요청 공문을 보내야 한다.
부임 후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며 선수 점검에 나섰던 신태용 감독은 해외파들에 대해서도 더욱 특별히 관심을 갖고 지켜봤다. 한국이 속한 최종예선 조에 한 장 남은 월드컵 본선 직행 티켓을 따내기 위해서는 새로운 선수들의 활약도 필요하지만 기존 전력들의 건재가 기본적으로 전제돼야 하기 때문이다.
현재 신 감독은 머리속이 복잡하다. 이란·우즈베키스탄전을 앞두고 대표팀 주장이자 2선의 핵심 구실을 해온 기성용(스완지시티)의 무릎 수술 회복 속도가 늦어져 사실상 차출이 어려워지면서 대체자를 두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이미 기성용의 소속팀인 스완지 시티는 기성용이 9월쯤 복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이번 2연전 출전이 어려워졌다.
물론 울리 슈틸리케 감독처럼 기성용을 소집해 정신적 지주로 벤치에서 대기시킬 수 있다. 하지만 신 감독은 승리를 위해 필요한 선수를 뽑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따라서 손흥민의 상태가 출전이 가능하다면 선발하는 것이 맞다. 특히 조심스러워 보이는 소속팀 감독이 얼마 남지 않은 개막전에 손흥민이 뛸 수도 있다고 언급했기 때문에 신태용 감독의 고민도 깊어질 수밖에 없다. / 10bird@osen.co.kr
[사진] 토트넘 트위터(아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