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력을 앞세운 북미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가 선수 수집에 열을 올리고 있다. 또 다른 멕시코 스타가 미국행을 택했다.
레알 소시에다드는 9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카를로스 벨라는 2018년 1월 겨울 이적사장서 MLS로 이적한다. 그는 로스앤젤레스(LA) 풋볼클럽(FC)로 향한다"고 밝혔다. 소시에다드는 1월 전까지 벨라는 계속 자신들의 팀에서 경기에 나선다고 덧붙였다.
벨라는 2선 측면 공격수와 최전방 공격수 역할을 수핼할 수 있는 만능 선수다. 그는 아스날서 유럽 무대에서 데뷔했지만, 출전 기회 부족으로 자리잡지 못했다. 그는 아스날서 소시에다드로 임대간이후 두각을 나타내며 완전 이적에 성공했다. 지난 시즌도 리그 35경기에 출전해 9골을 넣는 준수한 활약을 보였다.
LA FC는 MLS에 새롭게 가입하는 신생팀이다. 전 스완지 시티 소속의 밥 브래들리를 감독으로 선임한 이후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 LA FC는 LA 시내에 2만2천 명을 수용하는 신축 홈구장 '뱅크 오브 캘리포니아 스타디움'을 짓고 선수단 구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설적인 농구 선수이자 LA 다저스의 구단주로 유명한 매직 존슨과 NBA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회장 피터 거버를 중심으로 영화배우 윌 패럴, 前 메이저리그 야구선수 노마 가르시아파라 등이 LA 지역 27명의 유명 인사들이 파격적인 지원에 나서고 있다.
LA FC는 신생팀을 대표하는 에이스로 벨라를 선택했다. 특히 LAFC는 벨라의 실력 뿐만 아니라 캘리포니아 지역에 거주하는 히스패닉들에게 어필하는 '멕시코'인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캘리포니아 지역은 미국 내에서 가장 히스패닉의 비율이 높은 지역이다. 따라서 미국 내 축구 클럽들은 멕시코 스타 수집에 열을 올리고 있다.
실제로 벨라 뿐만 아니라 '도스 산토스' 형제 두 명도 다음 시즌부터 LA 갤럭시에서 함께 뛸 예정이다. 도스 산토스 형제 중 형인 지오바니는 2015년에 동생인 조나단은 2017년 LA 갤럭시에 합류했다. 따라서 다음 시즌 LA 갤럭시와 LA FC의 더비에서는 멕시코 스타들간의 대결이 펼쳘질 예정이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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