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배구대표팀이 아시아선수권대회 첫 스타트를 기분 좋게 끊었다.
홍성진 감독이 이끄는 한국여자배구대표팀은 9일(이하 한국시간) 필리핀 마닐라 알론테스포츠아레나에에서 열린 2017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대회 C조 예선 첫 경기 뉴질랜드전에서 세트 스코어 3-0(25-21, 25-14, 25-12) 완승을 거뒀다. 70분 만에 셧아웃으로 뉴질랜드를 제압했다.
한국은 김연경·앙효진·김수지·김희진 등 주전 선수들을 선발에서 제외하며 휴식을 줬다. 박정아·김미연·황민경·김유리·한수지·염혜선·김연견이 먼저 경기에 나선 가운데 1세트 초반 수비에서 고전하며 뉴질랜드에 끌려다녔다.
하지만 베테랑 세터 이재은과 김희진이 투입된 뒤 경기를 뒤집었고, 김미연·김유리의 득점이 이어지며 25-21로 1세트를 따냈다. 염혜선이 다시 투입된 2세트에는 효과적인 서브로 뉴질랜드를 무너뜨렸다. 한수지의 블로킹과 이동 공격까지 더해지며 공수에서 뉴질랜드를 압도했다.
2세트를 25-14로 여유 있게 잡은 한국은 3세트도 22분 만에 끝냈다. 황민경의 공격과 한수지의 블로킹으로 주도권을 잡은 한국은 한수지의 서브 에이스로 매치 포인트를 장식했다.
한국은 10일 스리랑카를 상대로 예선 두 번째 경기를 갖는다. 예선 조 2위까지 8강 라운드 진출권을 얻을 수 있는 가운데 한국은 첫 경기 승리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