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서 회복한 윤보상이 큰 활약을 펼쳤다. 비록 팀은 패했지만 윤보상은 제 몫을 충분히 해냈다.
광주FC는 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7 KEB하나은행 FA컵 8강전 수원 삼성과 경기서 1-2로 역전패 했다. 광주는 선제골을 터트렸지만 연장 후반 무너지고 말았다. 그러나 이날 골키퍼 윤보상은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깊은 인상을 심었다.
지난 6월 24일 전남 드래곤즈전 도중 상대 최재현과 일대일 상황에서 충돌하면서 왼쪽 종아리 윗부분 근육 타박상을 입었다. 심각한 부상은 아니었지만 4주의 치료 기간이 필요했다. 또 윤보상은 난시가 심한것으로 알려졌다. 야간경기서 어려움을 겪었다.
정상적인 몸상태가 아니었던 윤보상은 팀의 하락세를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병원에 입원해 동료들의 경기를 지켜봤다. 몸을 만들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고 다시 그라운드로 돌아왔다.
올 시즌 12경기 밖에 뛰지 못했기 때문에 동료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큰 윤보상은 FA컵 디펜딩 챔피언 수원을 맞아 치열하게 경기에 임했다. 몸을 날리며 선방을 펼쳤다. 골이 될 상황도 여러차례 막아냈다.
수비진의 실수를 막아내면서 광주의 리드를 이끌기도 했다. 비록 후반 막판 산토스에게 동점골을 허용했지만 문전 혼전중에서 수비와 함께 완전히 흔들렸던 상황이었다. 연장서도 윤보상의 활약은 대단했다.
비록 연장 후반 실점하기는 했지만 무주공산인 상황이었다. 수비진의 실수가 더 컸다. 따라서 윤보상의 활약은 비록 2골을 내줬지만 기대이상의 모습이었다.
이날 경기장에는 A 대표팀 신태용 감독이 찾아봐 양팀 선수들의 플레이를 지켜봤다. 윤보상의 대표팀 선발 가능성은 높지 않다. 하지만 분명 K리그 골키퍼도 안정적인 활약을 펼칠 수 있다는 것을 윤보상이 직접 증명했다. / 10bird@osen.co.kr
[사진] 수원=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